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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3원) 심장을 지켜라

윤근수 기자 입력 2012-10-31 07:30:00 수정 2012-10-31 07:30:00 조회수 0

◀ANC▶
날씨가 쌀쌀해지기 시작하면
심장마비 환자가 급증합니다.

1분 1초를 다투는 위급한 상황에서
멎은 심장이 다시 뛰도록
전기 충격을 주는 기계가
요즘 보급되고 있는데 이게 무용지물입니다.

윤근수 기자가

◀END▶

지난 2010년 말, 노인건강타운 목욕탕에서
80대 할아버지가 심장마비로 쓰러졌습니다.

생명이 오가는 급박한 상황에서
할아버지를 구한 건 자동 제세동기였습니다.

◀INT▶간호사
(타운에 비치된 제세동기를 3회 시행했더니 다행히 호흡과 맥박이 정상으로 돌아왔습니다.)

자동 제세동기는 심장이 멈추기 직전 상황에서
강한 전기 충격을 줘서
심장 박동을 되살리는 장비입니다.

심정지 환자가 발생할 경우
빨리만 사용한다면
목숨을 구할 수 있습니다.

◀INT▶응급의학과 교수
(심폐소생술도 좋고 약도 좋지만 여러 방법 중에서 제세동기가 최선의 방법이지요)

지난 2008년, 응급의료에 관한 법률은
다중이용시설부터 설치를 의무화했고,
현재 광주에는 백여 곳에
모두 168대가 설치돼 있습니다.

자동 제세동기가 비치된 지하철 역입니다.

◀INT▶승객
(뭐 하는 기계인지 아나요?-몰라요 처음 보는데
이 역 이용 안하나요?-하는데 처음 봤어요)

농산물시장 상인들도 역시 모르고 있습니다.

◀INT▶상인
(몰라 난 처음 듣는데...)

제세동기는 관리사무소에 있었습니다.

◀SYN▶관리소 직원
(열어볼 수 있습니까? -키가 어디 있지?
잠겨 있습니까? -연락해 얼른)

열쇠를 관리하는 직원을 찾아
자물쇠를 딸 때까지
5분이 넘게 걸렸습니다.

이런 식이다보니
광주에서 자동 제세동기가 사용된 실적은
119구급대가 쓴 걸 빼면 거의 전무합니다.

(CG)
질병관리본부가 지난 2006년부터 5년 동안의
병원 의무기록을 조사한 결과
인구 10만명당
심정지 환자 수는 꾸준히 증가했습니다.

(CG)하지만 주변에서 환자를 목격해도
심폐소생술을 하거나
자동제세동기를 사용한 비율은
평균 2.1%에 불과했습니다.

목숨을 구할 수 기회가 있었지만
두 눈 뜨고 보고만 있었던 겁니다.

엠비씨 뉴스 윤근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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