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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3원)영광원전, 원인규명이 먼저

김철원 기자 입력 2012-11-17 07:30:00 수정 2012-11-17 07:30:00 조회수 0

(앵커)
영광원전 3호기를 둘러싼 논란이
'어떻게 수리할 것인가'에 쏠려 있는데
일의 순서가 뒤바뀐 것 같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원자로 부품에 왜 금이 갔는지 정확한
원인도 아직 나오지 않은 상황에서
수리방법을 따지는 게 타당하냐는 건데요.

김철원 기자..

(기자)

여섯기 가운데 절반이 부품 문제로 멈춰 선 영광원전.

주민들에게는 검증서가 위조된 부품이 쓰였다는 5,6호기보다 원자로 핵심부품에 균열이 갔다는 3호기가 더 큰 위협적입니다.

부품 결함이 확인됐고 그만큼 사고 가능성도 더 높아 보이기 때문입니다.

(녹취)박응섭 소장/영광원전 민간안전감시센터
"원자로 안내관 결함이 전에도 발견돼가지고 관리유지하고 있었다고 분명히제가 그렇게 들었거든요. 은폐하고 있었는지 아니면 이번에 처음 결함이 발견된 건지 (궁금합니다.)"

전력대란 우려가 커지자 한수원은 '용접을 통한 수리방침'을 시사했습니다.

(녹취)김범년 한국수력원자력 설비본부장/
"용접으로 처리하는 방법이 보편화되고 확인된 방법입니다."
이낙연 의원:"용접으로 그게 가능합니까?"
"예, 충분히 해당 부위를 수리하고 그 위에 보강용접해서 실제 그렇게 용접한 사례도 많이 있으니까..."

하지만 여론은 부정적입니다.

한 치의 오차도 허용되지 않아야 하는데 이른바 '땜질'로 가능하겠냐며 시간이 걸리더라도 '부품 교체'가 답이라는 겁니다.

(인터뷰)김신환/영광군 염산면 주민
"땜질을 해서 한다는데 우리같이 전혀 모르는 농사짓는 농민이라도 땜질이라는 것이 말이 되겠습니까?"

논란이 가열되자 한수원은 수리방식은 아직 결정된 게 없다며 한 발 빼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같은 수리 방식에 대한 논란 속에서 원인규명에 대한 목소리는 찾아볼 수 없습니다.

재가동에 쫓겨 원인진단과 문제 해결의 순서가 뒤바뀔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이유입니다.

(인터뷰)박상은/핵없는세상 광주전남행동 간사
"원인을 먼저 찾아내서 해결해야지 근본적 문제가 해결된다는 것이고 그 원인을 찾아내지 못하면 이후에도 이와 같은 사고들이 발생할 수 있다라고 보는 것이고요."

더구나 민관합동조사단의 조사 대상에 5,6호기만 들어 있고 3호기는 빠져 있는 현실도 이런 우려를 키우고 있습니다.

(스탠드업)
꼬일대로 꼬인 영광원전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용접이냐 혹은 부품을 교체해야하느냐는 식의 수리방법에 대한 논의보다 정확한 원인이 어디에 있는지를 먼저 규명하는 것이 선행돼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MBC뉴스 김철원입니다.

영상취재 전윤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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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철원 23594@ys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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