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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영광원전 안전 관리 수준 '제로'

김철원 기자 입력 2012-12-07 07:30:00 수정 2012-12-07 07:30:00 조회수 8

(앵커)
(김)
일본 열도는 물론 전 세계를 공포에 몰아넣었던 후쿠시마 원전 사고.

지진과 쓰나미가 덮치면서 발생한 정전이
사고의 발단이었습니다.

정전으로 원자로 냉각시스템이 멈춰서면서
수소 폭발이 일어났고
방사능 누출로 이어졌습니다.

(임)

그렇다면 영광원전은
정전에 얼마나 안전할까요?

감사원 감사 결과를 보면
이래도 되나 싶을 정도로
안전 불감증이 심각했습니다.

김철원 앵커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후쿠시마 원전 사고 당시 복구팀은 전력을 공급하는 데 주력했습니다.

원전에 전력이 공급되지 않으면 원자로를 식히는 냉각 시스템이 망가져 폭발로 이어지기 때문이었습니다.

(인터뷰)에다노 유키오/일본 관방장관(2011년 3월 19일)
"외부 전력으로 원전의 전기를 복구시켜 냉각작업을 안정적으로 진행하겠습니다."

그만큼 비상시 원전에 전력을 공급하는 문제는원전의 안전과 직결되는 사안입니다.

(화면전환)

감사원의 감사 보고서입니다.

영광원전에 발전용수를 공급하는 취수탑에 정전에 대비해 설치해놓은 비상 발전기가 5년 넘게 고장난채 방치돼 있었습니다.

원자로에 발전용수가 공급되지 않으면 후쿠시마와 같은 사고가 재연될 수 있습니다.

이 뿐만이 아닙니다.

정전에 대비해 확보해놓은 축전지 용량도 영광원전 1,2호기의 경우 2.2시간으로 자체적으로 규정한 양의 절반만 확보해놓고 있었습니다.

비상 사태가 발생하면 2시간밖에 버틸 수 없다는 말입니다.

(인터뷰)서균렬 교수/서울대 원자핵공학과
"자칫 잘못하면 정지마저 안 된다는 것이죠.
그러니까 출력이 100%죠. 사고는 보통 1%라도
녹습니다. 후쿠시마가 1%에 녹았어요."

크고 작은 고장과 부품 논란에도 그동안 안전 만큼은 철저히 관리해왔다고 말해왔던 한수원의 장담이 무색해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철원입니다.

영상취재 박재욱 기자
C.G. 오청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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