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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3원) 학교 밖을 맴도는 아이들

김인정 기자 입력 2013-03-13 07:30:00 수정 2013-03-13 07:30:00 조회수 0

◀ANC▶

개학을 한 지 일주일이 지났지만
학교로 돌아오지 못하고 있는
청소년들이 있습니다.

이런 학생들을 감싸려고 만들어진
대안학교도 늦게 개학해서
아이들이 갈 곳을 잃었습니다.

왜 이런 일이 생겼을까요.
김인정 기잡니다.

◀VCR▶

지난해 부적응 학생을 위한 대안학교에서
위탁 교육을 받다 소속 학교로 돌아온
15살 이 모군.

새 학기가 시작해 학교에 갔지만
책상이 없어 직접 책상과 의자를 구해다
앉아야 했습니다.

◀INT▶
이 모군/
"용연학교에 있다 왔으니까 선생님이 잘 모르니까 또 가겠지 하는 생각으로 자리도 안 만들어놨어요."

17살 박 모군은 새학기 등교길에
학교로부터 오지 말아달라는
전화를 받았습니다.

작년에 받은 정학기간이 끝나지 않았다며
부적응 학생 대안학교에 보내지기 전까지
근신해 달라는 내용이었습니다.

◀INT▶
박 모 군/
"집에서 근신하다가 돈 보스코로 가래요."

이렇게 학교에 맞아주는 사람이 없으니
학교에 가는 대신
친구들과 함께 PC방을 전전합니다.

학교는 이런 상황을 알면서도
실질적인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습니다.

◀SYN▶
ㅇㅇ학교 관계자/
"본인이 안 나옵니다. 강제로 잡아둘 수가 없고.."

부적응 학생들을 받아줄
대안교육 위탁기관은
3월 말에나 문을 여는 상황..

◀INT▶
문이나 교무부장/ 용연학교 (대안교육 위탁기관)

"아이가 학교에 적응하기까지의 최소의 기간이라고 봤어요. 아이가 선생님의 이름을 알아야 하고 학교 친구들의 이름, 분위기도 파악해야 하는데 분위기 파악도 못한 상태에서 부적응으로 결론을 내리기에는 맞지 않다고 봐서.."

새학기 한 달 정도 지켜보며
청소년들이 공교육에 적응해 볼
기회를 주자는 취지입니다.

제도권 학교와 학생이 아무리 애써봐도
안될 때 오라는 겁니다.

(스탠드업)
하지만 정작 공교육 현장에서는
부적응 학생들을 대부분 방치하면서
새학기를 맞은 청소년들이
학교 밖을 맴돌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인정입니다.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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