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ＡＮＣ▶

농사를 짓기 위한 땅이 부족했던 섬마을에서는 농지를 확보하기 위한 처절한 노력이 뒤따라야 했습니다.

이런 농지 가운데 하나인 구들장논이
최근 국가 중요농업유산 1호로 지정됐고
세계 농업유산 등재가 추진되고 있습니다.

김 윤 기자가 보도합니다.

◀ＥＮＤ▶

산비탈을 따라 계단식으로 이어진 농토가 눈에 들어옵니다.

넙적한 돌을 차곡차곡 쌓고
밑부분에는 큼지막한 구멍도 만들었습니다.

완도군 청산도에서만 볼 수 있는 구들장논입니다.

(그래픽)구들장논은 넓고 큰 돌을 밑바닥에
깔고 그 위에 진흙과 작은 돌을 덮은 다음,
흙으로 마무리해 마치 온돌방의 구들장을
연상시킨다고해서 붙여진 이름입니다.

구들장논 맨 아래에는
남은 물을 모아서 아래 논으로 내려주는 수구도 설치돼 있습니다.

물과 농토가 부족했던
섬마을에서 자연을 최대한 이용하려는 지혜가 담겨 있습니다.

◀ＩＮＴ▶김광섭*향토사학자*
"산에서 흐르는 골짜기 물을 따라서 배수로로 쓰고 농사를 지었거든요. 남은 물은 아래로 내려보고 차례차례 농사를 지어온 것입니다."

3백년 전에 쌓았을 것으로 추정되는
이런 구들장논은 과거의 유물이 아닌 현재에도
여전히 중요한 농지 구실을 하고 있습니다.

◀ＩＮＴ▶김일훈*완도군 청산도*
"겨울 동안에는 배추를 갈아서 해먹었고 이제 배추를 갈아엎고 논에 물을 받아서 벼농사를 지을 예정입니다."

(기자출연)선조들의 지혜가 담긴
청산도 구들장논은 국가 중요 농업유산 제1호로 지정됐습니다.

정부는 이에 그치지 않고 올해 안에
세계 중요농업 유산 등재를 서두르고 있어
결과가 주목받고 있습니다.mbc news 김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