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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닷가를 끼고 콘크리트 '해안도로'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그런데 보수 예산조차 없는 관리의 사각지대로 방치되면서 사고에 노출돼 있습니다.
그 실태를 김진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ND▶
[강진군 신전면]
만들어진지 20년이 지난, 해안도로 앞 방조제
입니다.
경사면의 돌들이 빠져나가고 있습니다.
지난 해 태풍 피해를 입은 1.7킬로미터 구간은
아직도 복구 작업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SYN▶공사 현장 관계자
"사석(돌)을 이렇게 깔아야, 사석을 깔다보니까
오래되고 파도가 치다보니까 계속 (돌이)
빠져 나오는 거죠."
방조제가 없는 콘크리 해안도로,
이른바 '호안도로'는 사정이 더 심각합니다.
(S/U)도로를 지탱하던 돌들이 파도에
보시는 것처럼 곳곳이 빠져 나가고 있습니다.
[해남군 화산면]
갑자기 꺼지면서 달리던 레미콘 차량이 바다로 추락한 해안도로.
도로 아래가 텅비어 있고,깨진 콘크리트에는
가는 철근이 그대로 드러나 있습니다.
◀INT▶인근 주민
"위험해 가지고 진흙도 갈라지고,어떻게 하지
갈라지는데 싶더라고요. 위험한지 알면서도
괜찮겠지,괜찮겠지 하면서 다닌거죠."
이같은 콘크리트 해안도로가 늘기 시작한 건
90년 초.
C/G]돌을 쌓은 뒤 아스콘 대신 염분에 강한
20센티미터 안팎의 콘크리트를 깔아 만드는
방식입니다.[공법 C/G]
문제는 '콘크리트 해안도로'의 경우
주민 불편 해소 차원에서 만들다보니
국도나 지방도처럼 예산이 지원되는 법정도로가
아니라는 겁니다.
자치단체가 다른 사업에서 예산을 나눠
도로를 만드는 식이여서,유지 관리가 형식적.
[반투명C/G:예산 확보 방식]
C/G]기준이 없다보니 3등교의 수준으로 하중을
견딜 수 있게 만드는데 레미콘차량처럼
초과돼도 현실적으로 단속이 어렵습니다.
[법정 1등교 기준 하중 43톤. 2등교 32톤,
3등교 23톤 /레미콘 차량 26톤]
태풍이나 파도 같은 자연재해로 부서져도,
보수 예산 확보조차 쉽지 않습니다.
◀INT▶자치단체 담당공무원
"(정부)지원이 없습니다.저희가 순 군비로만
투자해야하는데 응급으로 복구할 사업비가
없습니다. 그래서 추가 예산에 편성하려면
최소한 3,4개월,6개월까지 걸려야하고..."
현재 콘크리트 해안도로는 전남에서만
줄잡아 300 킬로미터 이상.
[장흥군 회진읍]
길게는 2,30년 씩 관리의 사각지대로
방치되면서 부서지고,깨지고..차량 추락까지.
해안도로는 목숨을 위협하는 위험한 도로로
전락하고 있습니다.
MBC 뉴스 김진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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