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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따르는 생활고 자살/ 자막

김인정 기자 입력 2014-03-11 07:30:00 수정 2014-03-11 07:30:00 조회수 0

◀ANC▶

최근 세 모녀 자살 사건처럼
생활고로 인한 자살이 늘고 있습니다.

"대한민국은 힘든 나라",
"돈이 인간을 지배한다"라는 유서를 남기고
가장들이 목숨을 끊는
안타까운 일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생활고가 복지 사각지대만이 아니라
사회 전반의 고통으로 번지고 있습니다.

김인정 기잡니다.


◀VCR▶

지난 8일, 광주에서 프랜차이즈 키즈카페를
운영하던 34살 김 모 씨가 사업 실패를
비관해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김 씨는 유서에서 "대한민국은 힘든 나라",
"돈이 왜 인간을 지배할까"
"사람들은 왜 돈의 노예가 될까"라며
어린 세 아들에게
"가난한 집에서 태어나게 해서
미안하다"는 말을 남겼습니다.

같은 날 새벽에는 중고차 매매업을 하던
39살 손 모 씨가 빚 독촉 전화에 시달리다
목숨을 끊기도 했습니다.

(스탠드업)
최근 세 모녀 자살 사건에 이어
생활고로 목숨을 끊는 일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이른바 '베르테르 효과',
'공감자살'이라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INT▶
박상학 교수/ 조선대병원 정신과
"비슷한 일로 자살한 사람이 있게 되면 거기에 자극을 받아서 전염병처럼 그 무렵에 다른 사람들도 자살로 생을 마감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고 할 수 있습니다."

(c.g)20년새 한국의 자살율이 3배로 증가해
OECD 국가 가운데 8년째 1위를
지키고 있는 가운데,

(c.g) 자살충동을 느낀 적이 있는
사람 가운데 40퍼센트에 가까운 사람이
경제적 어려움 때문이라고 답했습니다.

(c.g)특히 40대와 50대의 경우에는
경제적 이유로 자살을 생각했다는
경우가 절반을 넘었습니다.

◀INT▶
김기홍 사무처장/ 광주 경실련
"경제적 실패가 삶의 실패로 인지되는 과정 속에서 많은 분들이 박탈감을 느낄 수밖에 없고 극단적 선택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들이 초래되는 측면이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가계부채 1000조 시대.

경제 양극화로 상대적 박탈감이
사회 전반으로 확산되면서 고통을
나눠들지 못한 서민들이 죽음으로
비명을 지르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인정입니다.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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