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42.195킬로미터의 마라톤 풀코스 완주.
보통 사람들은 평생에 한 번 하기도 쉽지 않죠.
1년만에 풀코스 15번에 해당하는 6백킬로미터를
달린 대학생이 있어 화제입니다.
이 남자가 달리는 이유, 송정근 기자가 만나서 들어봤습니다.
(기자)
정재종씨는 오늘도 학교 운동장을 달립니다.
지난해 전역 이후 처음 마라톤을 시작한 정씨가 1년 동안 12개 대회에서 완주한 거리는 무려 604.875킬로미터.
마라톤 풀코스의 두배가 넘는 거리인 100킬로미터를 한 번에 달리는 울트라 마라톤도
4번이나 완주했습니다.
정씨가 달리는 이유는 무엇일까.
(인터뷰)
정재종/전남대 3학년(울트라마라톤 4회 완주)
"심리적으로도 그렇고 육체적으로도 많이 힘든데 그래도 성취감이 있다보니까 제가 마라톤을 하고 있습니다."
사이버 외교사절단 반크 회원이기도 한 정씨는 그동안 배낭여행을 통해 일본 종군위안부 문제를 알려왔습니다.
정씨의 다음 목표는 세계 4대 극지 마라톤을 통해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알리는 것입니다.
4대 극지 마라톤은 사하라 사막과 남극 등 세계 오지 1천 킬로미터를 완주하는 것으로 지금껏 성공한 이가 전 세계에 29명밖에 되지 않을 정도인 극한의 스포츠입니다.
이 마라톤 완주에 성공함으로써 위안부 할머니들의 진실을 알려나가겠다는 겁니다.
(인터뷰)
정재종/전남대 3학년(울트라마라톤 4회 완주)
"일본군 위안부에 대해서 우리나라 사람이 아니면 그 문제에 대해서 아는 (외국)사람이 별로 없잖아요. 근데 저같은 사람이 모여서 모여서 하다보면은 역사적인 문제도 진실을 알릴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어서(극지 마라톤에 참가하려고 합니다.)
'견딤의 크기가 쓰임의 크기를 결정한다'는
좌우명이라는 정재종 씨.
인간의 한계에 도전하면서 역사문제까지 고민하고 있는 젊은 대학생의 열정이 어떤 성취를 낼 지 주목됩니다.
MBC뉴스 송정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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