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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배춧값 폭락에 대한 뉴스 계속
전해드렸는데, 배추 판매 부진의 가장
큰 원인인 중국산 김치는 간단한 절차만
거쳐 수입되고 있었습니다.
정부가 김치를 중요한 산업으로 보호해야
한다는 지적이 큽니다.
문연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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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09년 가을, 해남화원농협의
김치가공공장.
일본의 김치 수입업체 관계자가
찾았습니다.
배추의 수분함량부터 김치가공 과정의
위생, 온도측정까지 꼼꼼하게
진행했습니다.
◀INT▶최문신 화원농협 조합장
"배추를 육안으로 검사하고 나중에 검출기로 모두 확인해요."
국내 수입물량의 전체인 중국산 김치의
검역 사정은 전혀 딴판입니다.
2011년부터 수입통관 절차가 간소화되면서
서류만 살피고 들여오는 물량은 늘어난 반면
정밀 검사는 절반으로 축소됐습니다.
관세청이 유통 단계별로 수입김치의 이력을
신고하도록 했지만 단 한차례 점검도
없었습니다.
그나마 최종 소비단계인 식당은
원산지 이력 신고대상에서도 빠져있어,
원산지 둔갑이 이뤄져도 단속할 길이 없습니다.
이러는 사이 국내산으로 속여 팔다 적발된
중국산 김치 물량은 올해 9월까지
3천2백여 톤으로 이미 지난해 전체의 5배를
넘어섰습니다.
◀INT▶김영록 국회의원
"중국에서 들여온 김치 수입량을 국내 면적으로 환산해보면 우리 배추 생산량의 20% 정도 됩니다."
고속도로 휴게소는 95%, 일반식당과
대량 급식시설의 90% 이상이 중국산 김치를
쓰고 있는 실정.
정부가 자동차와 반도체처럼 김치 시장 역시
보호산업으로 인정해야 한다는 지적이 설득력을 얻고 있습니다. MBC뉴스 문연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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