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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같은 여수시의 외고 추진 의지와는 달리
지역 사회의 반대 의견은
사실상 시간이 갈수록 확산되고 있습니다.
정책 추진 절차 자체가
뒤바꿨다는 지적이 곳곳에서 나옵니다.
이어서 권남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VCR▶
◀여수시 민방위 관계자/지난 2일▶
"선생님들이 (외고 설립을) 반대하겠죠. 왜냐면 저 명문고하고 뒤지지 않기 위해서 열심히 노력을 해야 하잖아요."
여수시 민방위 교육장에서 담당 공무원이
시정 홍보 시간에 한 발언입니다.
주철현 시장이 직접 한 말이라는
설명도 이어집니다.
◀여수시 민방위 관계자/지난 2일▶
"시장님께서요..처음 민방위 대장님들 교육이
4번 있었었어요. (교육) 하실 때 (시장이) 하신 이야기를 제가 그대로 했던 겁니다."
사립 외고 반대 의견에 대한
여수시의 입장을 엿볼 수 있는 대목입니다.
하지만 외고를 반대하는 단체나 교육계는
정책 추진 절차 자체가
잘못됐다는 점을 가장 먼저 지적합니다.
여수시의 유일한 관련 자료는
주 시장이 후보자 시절 실시했다는 설문조사.
이 외에는 사립 외고 설립이
지역에 미치는 영향 조사나 의견수렴 절차는
전혀 없습니다.
◀여수지역 교육계 관계자▶
"교육계 관련자분들도 좀 이야기가 있어야
되는 데, 그런 부분에 대해 전혀 우리가
아는 바가 없다는 거죠."
여수시가 명분으로 삼는
성적우수 학생 역외 유출 문제 역시
설득력이 떨어집니다.
여수교육연대에 따르면
지난해 다른 지역의 고등학교로 입학한
207명 가운데
외국어 고등학교를 간 학생은
8명에 불과했습니다.
◀김일주/여수교육연대 사무국장▶
"학교를 갈 수 있는 범위가 넓지 않습니다.
외고라는 경쟁력이 오래전부터, 한 7~8년 전부터는 상당히 많이 감소되고 있다.."
유권자를 향한 공약이었다는 이유로
의견 수렴과 정책 설명 등,
일련의 절차마저 무시된
여수시의 밀어붙이기식 행정에
시민들의 시선이 곱지 않습니다.
MBC뉴스 권남기입니다.◀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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