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축제는 끝났지만 정작 주인공이어야 할
섬 주민들의 삶은 달라진 게 없습니다.
박람회 기간 반짝 늘었던 관광객의 발길은 뚝 끊겼고, 병원 한번 가기 힘든 뱃길은 여전히 그대로입니다.
여기에 또다시 수백억 원을 들여야 하는
행사장 사후활용까지, 박람회가 남긴 과제가 가볍지 않습니다.
여수세계섬박람회를 결산하는 연속 보도,
박현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 END ▶
◀ 리포트 ▶
섬을 주제로 한 세계 첫 박람회,
61일간의 여정이 막을 내렸습니다.
이 기간 여수 섬을 찾은 관광객은
13만 8천여 명으로
1년 전보다 12% 넘게 늘었습니다.
◀ st-up ▶
"섬박람회 부행사장으로 쓰였던 개도입니다. 박람회 반짝 특수가 끝난 지금은 이렇게 다시 한적한 마을로 돌아왔습니다."
◀ 인터뷰 ▶ 정정일 / 개도 주민
"박람회 끝나고는 사람들이 별로야.(별로 안 와) 하루 종일 길거리에 있어도 지나다니는 사람들이 없어. "
섬을 주인공으로 내세웠지만
정작 섬 주민들의 생활 여건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습니다.
돌산 진입도로는 넓어졌지만,
주민 대부분이 노인인 섬에서
더 자주, 더 편하게 오갈 수 있는
뱃길은 여전히 숙제로 남아 있습니다.
◀ 인터뷰 ▶ 조연희 / 개도주민
"노인들은 병원 가는 게 아주 많이 불편해. 아침에 객선 탈 때 보면 예를 들어 사람들이 10명이다 하면 8명은 다 병원 가는 사람이야."
◀ INT ▶ 조우정 / 한국해양대 해양스포츠과학과 교수
"고령화나 그 기존의 1차 산업 중심에서 섬의 경제가 많이 낙후되고 있는 상황인데요. 섬의 새로운 경제 그리고 활력소를 불어넣는 (것이 필요합니다)"
주 행사장인 돌산 진모지구의 사후활용도 큰 부담입니다.
임시 시설을 걷어낸 자리에
여수시는 시비 250억 원을 더 들여
도시숲과 파크골프장을 짓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박람회장이 또다시 혈세를 먹는 하마로
전락하지 않으려면 치밀한 관리 계획이 필수입니다.
◀ INT ▶ 김기웅 / 여수시민협 사무국장
"사후 활용만 잘 된다면 이제 일레븐 브리지까지 연결이 될 거니까 그걸 포함해서 섬 관광으로 나아가는 전진 기지, 관광 기지가 되었으면…"
[ 판CG ]여수시가 기대를 거는 건
섬과 섬을 11개 다리로 이을 일레븐 브리지.
다리가 놓인 뒤 박람회를 열었다면
섬 접근성이 한층 나았을 거란 아쉬움이 남지만,
뒤늦게라도 섬 관광의 발판으로 삼아
여수 서부권까지 살리겠다는 구상입니다.//
스쳐 가던 관광객을 하루 더 붙잡으면
섬 주민들의 소득도 늘어날 거란 기대가 나옵니다.
◀ 전화INT ▶ 김철민 / 여수시의원
"섬 주민의 삶이 박람회 전후에 실제로 어떤 변화가 있었냐… 섬 정책의 시작점이 박람회가 던지는 교훈이 돼야 하지 않을까."
박람회 61일간의 공과를 냉정하게 따지고
그 결과를 지역의 자산으로 바꿔내는 일,
진정한 과제는 지금부터 풀어가야 합니다.
MBC뉴스 박현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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