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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 박람회 폐막…250만 명 모은 '시민의 힘'[섬박람회, 무엇을 남겼나②]

최황지 기자 입력 2026-11-04 19:05:14 수정 2026-11-04 19:57:18 조회수 43

◀ 앵 커 ▶

세계 최초로 섬을 주제로 열린 
여수세계섬박람회가 61일간의 대장정을 마치고 오늘 폐막했습니다.

당초 목표였던 300만 명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250만 명이 넘는 관람객이 다녀가며 
나름의 선전을 거뒀습니다.

숱한 위기 속에서도 박람회를 지탱한 건 바로 성숙한 시민의 힘이었습니다.

최황지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섬박람회 주제섬에 
시민들에게 감사를 전하는
메시지가 떠오릅니다.

화려한 공연을 끝으로 
세계섬박람회가 막을 내렸습니다.

폐막식에는 COP33 유치를 향한
또 한 번의 도전이 선언됐고,

소멸위기에 처한 섬을 지키기 위해
공동 대응하자는
섬 선언문 낭독도 이어졌습니다.

◀ SYNC ▶ *민형배 / 전남광주특별시장*
"우리는 섬의 자연과 문화를 소중한 자산으로 여기며 이를 지킬 것을 다짐한다"

개막 후 61일 동안
세계섬박람회장을 찾은 관람객은
250만 명 이상.

목표 관람객이던 300만 명에는
미치지 못했고,

박람회 후반부터 무료 정책으로 선회하며 
유료 티켓 목표인 96억 원과 비교해 
41억 원을 달성해 반쪽에 그쳤지만

학교와 공공기관 등의 단체 방문을 유도하며 
관람객 수를 끌어 올렸습니다.

무엇보다 큰 안전사고 없이 
행사를 마무리한 점도 성과로 꼽힙니다.

◀ INT ▶ *조형근 / 섬박람회조직위원회 기획본부장*
"단 한 건의 안전사고도 없었습니다. 그래서 이번 박람회를 준비하면서 안전한 박람회 또 폭염 태풍을 대비하기 위해서 어떤 시설물 보강이라든지..."

세계 최초 섬을 주제로 열린 박람회.

처음인 만큼 시행착오도 적지 않았습니다.

유명 유튜버 김선태씨의 영상을 시작으로
이재명 대통령이 
중앙 정부 차원의 점검을 지시했고,

국무총리와 행정안전부 장관까지 
잇따라 현장을 찾았습니다.

제2잼버리가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 속에서
박람회를 지탱한 건
시민들의 힘이었습니다.

하루 100여 명씩 
61일간 행사장을 지킨 자원봉사자들.

시민 1천여 명이 참여한 결의대회와
예술인들의 재능기부도
박람회를 무사히 마치는 데 힘을 보탰습니다.

◀ INT ▶ *서영학 / 여수시장*
"예술인들께서 재능기부로, 자원봉사로 활동을 해주셨고, 자생 단체들도 많이 참여해주셨어요. 이번 박람회를 통해서 시민의 힘을 다시 느낄 수 있는 기간이었습니다."

◀ st-up ▶ 
예산과 규모가 다르긴 하지만
2012여수엑스포를 
성공적으로 치른 경험이 있는
시민들에게 이번 박람회는 아쉬움이 컸습니다.

빈약한 컨텐츠와 부실한 행사 운영 등
의혹이 끊이질 않았고

급기야 국민감사 청구, 경찰 수사, 
국정감사로까지 이어졌는데요.

61일 간 꼬리표처럼 따라붙었던 논란, 
이어서 박현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 EN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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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주 ◀ 리포트 ▶
트럭을 개조한 조잡한 뱃노래 공연에 
바가지 요금과 부실한 먹거리 논란까지.

여수세계섬박람회는 개막 직후부터
잡음이 끊이지 않았습니다.

개막 초기부터 여수시는 택시회사에 
'입 조심' 공문을 보내
전국적인 논란을 자초했습니다.

강제 입단속으로 여론을 돌려보겠다는
발상도 문제지만
박람회에 대한 부정적 평가를
애꿎은 택시 기사들에게 돌리고 있다는
지적까지 받았습니다.

◀ INT ▶ 최기성 / 전남개인택시운송조합 여수시지부장(지난 9월 21일)
"관광객이나 이런 분들한테 섬박람회 볼 게 없다고 이야기하진 않았을 거예요. 이런 식으로 공문이 와서 저희도 당황스럽습니다."

핵심인 전시와 체험 콘텐츠도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는 평가가 이어졌습니다.

미래 운송수단으로
섬까지 관람객을 실어 나르겠다던 계획은
표 한 장 뽑아주는 체험으로 바뀌었고,

볼거리가 부족하다는 지적이 이어지자
개막 열흘 만에 콘텐츠를 보완하겠다며
급하게 7억 원의 추경을 편성하기도 했습니다.

◀ INT ▶ 김기웅 / 여수시민협 사무국장
"선진지 견학을 했을 거고 또 여러 가지 회의도 많이 했을 텐데, 과연 그런 회의들이 필요했을까 할 정도로 무색한 콘텐츠로 비판을 많이 받았고…"

생태와 문화를 담아내지 못한 전시관은 겉핥기에 머물렀고, 
정작 섬보다 연예인 공연에만 관람객이 몰렸다는 평가가 나왔습니다.

◀ INT ▶ 안태기 / 광주대 문화관광경영학부 교수
"이걸 그대로 갖다가 부산에서도 되고 서울에서 해도 되는 겁니다. 여수에서 열리는 섬박람회는 여수만의 독특함과 차별화가 되는 것이 필요한데 그게 하나도 없이 알맹이가 없었다는 거죠."

논란은 결국
국회와 수사기관, 감사원으로까지 번졌습니다.

국정감사에서는 공공기관 입장권 강매 의혹과
공무원 관람 출장 처리 문제가
잇따라 도마에 올랐습니다.

◀ SYNC ▶ 서명옥 /국민의힘 의원(지난달 22일)
"직원들이 일제히 관람 출장에 갔습니다. 공무원들의 출장 또한 집객 수에 들어갔을 겁니다. 전형적인 졸속 추진된 국제 행사라고 생각합니다."

운영대행 입찰 의혹은 경찰 수사를 받고 있고, 국민 감사 청구까지 제기됐습니다.

이번 박람회의 초라한 성적표가 
향후 지역의 국제행사 유치와 국비 확보에 
걸림돌이 될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 st-up ▶
"61일간의 박람회는 막을 내렸지만,

준비부터 운영까지 불거진 부실의
책임을 묻는 결산의 시간은
이제 막 시작됐습니다.

MBC뉴스 박현주입니다."
◀ EN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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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황지
최황지 we@ysmbc.co.kr

출입처 : 여수,광양 경찰
일반사회 및 사건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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