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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순78주기..."이해와 존중의 마음 있었나?"

김하은 기자 입력 2026-10-22 16:54:36 수정 2026-10-22 18:48:00 조회수 90

◀ 앵 커 ▶
국가폭력 희생자를 기리는 추모 행사는 
단순한 의전을 넘어 국가와 지역 공동체의 
책임을 다짐하는 자리입니다.

하지만 이번 제78주기 여순사건 추념식에서는 총리가 불참한 데 이어 
지자체장과 교육감마저 자리를 비우거나 
참석하지 않아 유족들의 반발을 사고 있습니다.

김하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지난 19일 열린
제78주기 여순사건 추념식.

국가 차원의 진상조사보고서 완성을
앞둔 해였지만,
여순사건위원장인 국무총리는
참석하지 않았습니다.

대신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이 참석해
대통령 추념사를 대독했습니다.

추념사 대독은 이후에도 이어졌습니다.

민형배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이
헌화와 분향을 마친 뒤 자리를 옮겨
강명수 산업경제부시장이 민 시장의
추념사를 대신 전한 겁니다.

◀ SYNC ▶ 강명수 /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산업경제부시장 (지난 19일)
"시장님께서 봉헌화 헌화를 하고 시급한 일정으로 가셔서 대독을 하도록 하겠습니다."

민 시장이 향한 곳은
광주의 반도체 공장 증설 착공식이었습니다.

같은 착공식에는 김대중 교육감도 있었습니다.

김 교육감은 오전 착공식 일정을 이유로
추념식엔 참석하지 않았습니다.

여순사건과 제주 4·3의 아픔은 다르지 않다며
행사 내내 자리를 지킨
고의숙 제주도교육감과는 
대조적인 모습이었습니다.

당장 유족과 지역 시민들 사이에선
여순이 경제 행사에 밀려
홀대받았다는 비판이 나왔습니다.

◀ INT ▶ 김우송 / 여순사건 유족
"여순사건이란 것은 정해진 날 아닙니까. 10월 19일. 존경받을 사람들이 그런 식으로 허울 좋게 얼굴만 비추고 가면서 유족, 유족하는 것이 입에 발린 말이다 생각하는 거죠."

◀ INT ▶ 조철균 / 전남광주 순천시
"소외되는 느낌을 받아서요. 제주 4·3 같은 경우에는 국가적인 관심이 많은데 우리 지역은 좀 소외되지 않나. 그런 느낌이 있죠."

기관장과 정치인의 참석은
단순한 의전을 넘어
미완의 과거사를 해결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주는 일인 만큼,
이번 추념식에서 드러난 무관심은
적절하지 않았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 INT ▶ 서동용 / 변호사
"여순에서부터 1980년 5월로 이어지는 우리 전라남도를 중심으로 한 현대사의 역사적 흐름에 대한 제대로 된 이해와 존중의 마음이 없었던 것 아니냐…."

78년이 지나도록 진상 규명과
희생자 명예 회복이 이뤄지지 못한 여순사건.

유족들의 아픔을 보듬고
역사적 의미를 바로 세우기 위해선
정부와 정치권의 더욱 책임 있는 자세가
필요해 보입니다.

MBC뉴스 김하은입니다. ◀ EN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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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은 mohani@ys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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