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한 번 걸리면 100% 말라 죽는 소나무재선충병이
전남 동부권을 중심으로 빠른 속도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전남 지역 감염목 15만여 그루 가운데 무려
80%가 여수와 순천, 광양에 몰려 있는데요,
동부권 방어선 구축에 나섰지만,
땅주인 동의를 받기가 쉽지 않아 방제에도
애를 먹고 있습니다.
박현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END ▶
◀ 리포트 ▶
숲 곳곳에
낙엽이 진 듯 붉게 물든 소나무,
가까이 들여다보면
잎부터 붉게 말라 죽어가고 있습니다.
작업자가 전기톱으로 나무 밑동을 베어내자
커다란 나무가 우지끈 소리를 내며 쓰러집니다.
재선충병에 감염된 나무를
제거하는 작업입니다.
◀ st-up ▶
"재선충에 감염된 소나무입니다. 뿌리까지 상해 도로 위로 쓰러지게 되면 지나는 차량이나 행인이 피해를 입을 위험이 큽니다."
[ 반투명CG ]전남지역에서
소나무재선충에 감염된 건
모두 15만 1,000여 그루,
이 가운데 80% 가까이가
여수와 순천, 광양 등
전남 동부권에 집중돼 있습니다.//
특히 순천은 감염목이
2,400여 그루에서 3만 7,000여 그루로
지난해보다 15배 이상으로 늘었습니다.
◀ INT ▶ 순천시 산림자원과(음성변조)
"(감염 속도가) 설계를 했을 당시에 한 필지 안에 10그루였다고 하면 시공을 하는 중간에 가보면 10그루가 또 늘어있고…"
기온이 오르면서
재선충을 옮기는 매개충의 활동 기간이
길어진 것도 확산 주원인으로 꼽힙니다.
문제는 아직도 한번 감염된 소나무를
되살릴 치료제가 없어
감염 전 예방주사를 놓거나
이미 감염된 나무를 베어내는 것 외에는
뾰족한 방법이 없다는 겁니다.
◀ INT ▶ 차범찬 / 여수시 산림과
"나무 예방 주사 아니면 피해목에 대해 벌채하는 수밖에 없습니다. 집단피해지역 같은 경우는 전라남도뿐 아니라 중앙부처에서도 수종 전환 사업 위주로…"
산림청이 새로 꺼내든 방제 전략은
'방어선 구축'.
[ CG ]남부권에선 전남광주 보성과 순천에서
경상권까지 '국가방제벨트'를 만들어
감염 소나무를 솎아내고
재선충에 강한 수종을 심어
서쪽으로 번지는 길목을 차단하겠다는 계획입니다.//
하지만 수종 전환에는
산주의 동의가 걸림돌입니다.
◀ INT ▶ 최우영 /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산림보호팀장
"(타지에 거주하는) 부재 산주가 저희 통합시 같은 경우에는 60% 정도 됩니다. 그분들 동의 받기가 너무 어렵습니다. (주민들도) 나무를 베어내는 것에 대해서 산사태가 일어나는 거 아니냐 그런 걱정 때문에 단체로 반발하는…"
산림청은 수종 전환에 참여하는 산주에게
직불금을 지급해 참여를 유도할 계획입니다.
전남광주에선 올해 590헥타르를
수종 전환할 예정인데,
이 가운데 여수 묘도 등 360헥타르는
이미 편백나무와 백합나무 등으로
전환을 마쳤습니다.
피해 규모는 빠르게 불어나고 있지만
아직 감염된 나무를 살릴 치료법은 없는 상황.
확산 속도를 방제 작업이
얼마나 따라잡을 수 있을지가 관건입니다.
MBC 뉴스 박현주 입니다.
◀ END ▶
Copyright © Yeosu Munhwa Broadcasting Corporation.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