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전남의 청년 인구 비율은 21%로
전국 최하위 수준입니다.
그마저도 10명 중 7명은 고향을 등지는 게
엄연한 현실입니다.
하지만 이런 위기 속에서도
지역의 가능성을 믿고 당당히 뿌리내린 청년들이 있습니다.
남다른 도전으로 새로운 길을 열어가는 이들을, 김하은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 리포트 ▶
상자에서 과일을 하나하나 꺼내
면포로 닦아내자 반질반질 윤이 납니다.
다시 비닐로 정갈하게 감싸
포장하기를 반복합니다.
출하된 과일 가운데서도 2차 선별을 거쳐
최고급 선물용으로 쓰일 상품만
골라내는 작업입니다.
◀ INT ▶ 김종효 / 00농업회사법인 대표
"이번에 명절 때 과일 선물세트 들어온 게 있는데 그거를 선별작업하면서 패킹 작업 하는 거예요."
순천 청춘창고에서 본격적으로
창업의 첫발을 뗀
서른여덟 살 김종효 씨.
5년 전 법인을 세워 지역 농산물을
가공·유통하기 시작했습니다.
농민과의 상생을 최우선에 두자
사업은 매년 성장을 거듭했고,
올해 매출은 이미 5억원을 돌파했습니다.
소멸을 걱정하던 로컬은 김 씨에게
오히려 가장 든든한 사업 기반이 됐습니다.
◀ INT ▶ 김종효 / 00농업회사법인 대표
"마을 쌀들 곡식들을 큐레이션을 해서 하나의 순천 브랜딩을 하고 있거든요…온라인으로 판매를 했을 때도 순천에 살던 분들, 순천이 고향인 분들이 되게 반가워하시는…."
--------화면 전환--------
나무 바닥 위로
탭댄스 소리가 울려 퍼집니다.
발끝이 만들어내는 박자에 맞춰
경쾌한 리듬이 공간을 채웁니다.
30년 넘게 서울에서 생활하다
올해 여수에 새롭게 둥지를 튼
탭댄서 임동석 씨입니다.
치열한 경쟁에 지쳐 찾은 여수에서
청년마을 사업을 계기로
정착을 결심했습니다.
◀ INT ▶ 임동석 / 탭댄서
"재작년에 일을 조금 많이 했어서 작년 1월부터 번아웃이 와서…바다나 자연이 너무 좋아서 옛날 기억으로 삼고 있다가 우연히 여수라는 키워드를 청년마을 가온을 통해서 알게 돼서…."
탁 트인 바다에서 얻는 창작의 영감과
지역 예술가들과의 끈끈한 협업은
여수 생활의 가장 큰 힘이 되고 있습니다.
◀ INT ▶ 임동석 / 탭댄서
"여수라는 지역이 그 아티스트들 분들도 너무 소수적이고. 한 분 한 분씩 너무 소중하다 보니까 이게 그 연합이 되는 상황이 좀 많더라고요. 서로서로 잘 챙겨주고."
이제는 탭댄스 공연뿐만 아니라
직접 재즈음악을 작곡하고 프로듀싱하며
지역에서 새로운 도전을 이어가고 있는 임 씨.
모두들 떠나려 하는 곳에서
스스로 새로운 길을 개척하는 청년들.
이들의 뚝심 있는 도전이 위기의 지역 사회에 값진 희망을 불어넣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하은입니다. ◀ EN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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