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지역의 공공의료를 책임지는 목포시의료원에는
소아청소년과가 17년 가까이 운영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전남 상당수 지역도 소아과가 없거나
전문의가 턱없이 부족한 상황인데요.
아이를 낳고 키우기 위한 기본적인
의료 기반이 지역에서 얼마나 취약한지,
박종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299병상 규모의 목포시의료원.
내과와 외과, 산부인과 등
17개 진료과를 운영하고 있지만
소아청소년과는 없습니다.
진료가 중단된 건 지난 2009년 4월.
당시 근무하던 공중보건의의 복무가 끝난 뒤
후임 의사를 구하지 못하면서
17년 가까이 공백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의료원은 지난달부터
소아청소년과 전문의 채용에 다시 나섰지만,
지원자는 아직 없습니다.
◀INT▶ 김동민 목포시의료원 진료부장
"저희 의료원에서는 소아청소년과 개설을 위해서 2026년 8월부터 소아청소년과 전문의 채용 모집을 공고 중이긴 합니다. 현재 지원자가 없는 상황입니다."
소아의료 인력 부족은
목포만의 문제는 아닙니다.
[통CG 1]
지난해 기준 옛 전남 22개 시군 가운데
소아청소년과 의원이 있는 지역은
7개 시군에 불과합니다.
전체 의원도 24곳뿐으로,
나머지 15개 시군에는
소아청소년과 의원이 한 곳도 없습니다.//
[통CG 2]
소아과 전문의 역시 지역별 격차가 큽니다.
현재 141명의 전문의가 전남에 있지만
일부 도시에 집중돼 있고,
함평이나 영암 등 12개 시군에는
전문의가 없거나 한두 명에 그치고 있습니다.//
◀INT▶ 정윤주 해남군
"이렇게 어린 아기들은 응급실에서도 안 받아주고 소아과 가더라도 잘 안 받아줘서 목포로 가는 경우도 많고, 그래서 목포로 가거나 이제 야간에는 아예 새벽 진료를 안 하기 때문에 광주로 밤에 운전해서 간 적도 있어요"
농어촌 지역에서는
소아청소년과를 찾아 다른 시군으로
이동해야 하는 상황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더 큰 문제는 지역에서 일할 의사를
구하기가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는 겁니다.
[반투명] 올해 전국 의과 공중보건의는
593명으로, 지난해보다 37% 줄었습니다.
공중보건의에 의존해온
지역 공공의료기관의 인력난도
더욱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 INT ▶ 김은정 국회입법조사처 사회문화조사실 보건복지여성팀 입법조사관
"환자가 중하게 되었을 때 상태가 안 좋아졌을 때 의뢰할 수 있는 상급 의료기관도 있어야 하고 하는데 그런 체계가 지금 다 무너지다 보니까..."
사는 곳이 어디냐에 따라
아이들마저 가까운 곳에서 진료받기 어려운
지역 의료의 격차는 여전한 상황.
의사 수를 늘리는 것만큼
필수 진료과와 의료취약지역에
의사를 남게 하는 대책이 시급한 이유입니다.
MBC뉴스 박종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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