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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개월간 책임 '핑퐁'하던 행정.. 사고 나고서야 "바로 개선"

주지은 기자 입력 2026-09-15 19:14:58 수정 2026-09-15 19:15:39 조회수 56

◀ 앵 커 ▶

얼마전 광주의 한 어린이보호구역에서 난 교통사고로 보행자가 치료 중 숨졌는데요.

사고 전부터 학교와 학부모들은
통학로 안전 민원을 제기해 왔는데,
수개월 동안 해결되지 않던 민원들이 
사고 후에야 하나둘 처리되기 시작했습니다.

진작 할 수 없었는지,
늑장 행정이라는 지적이 나옵니다.

주지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지난 3월 문을 연 광주 북구의 한 초등학교.

개교 전부터 통학로 안전 민원이 이어졌지만,
별다른 개선은 없었습니다.

그러다 지난 1일, 
하교를 돕기 위해 학교로 향하던 
40대 보호자가 신호를 기다리다 
차에 치였고, 결국 숨졌습니다.

그간 복잡한 행정 절차 등을 이유로
대책 마련에 속도를 내지 못했던 관계기관들은 
사고가 나고서야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 SYNC ▶ 학부모
"(보행자 사망)사고 현장에 아이들이 서 있는 곳은 겨우 저 봉 근처입니다. 현장에 있는 이 도로까지 아이들은 내려와 있습니다. 이번 사고도 저 곳에서 났습니다."

합동회의에 올라온 안전 개선 요구만 20여 건.

과속 단속 카메라와 과속 방지턱,
대각선 횡단보도 설치 등 
상당수 사고 전부터 학교와 학부모들이
요구했던 내용입니다.

그런데 왜 그동안
해결되지 못했던 걸까.

관계기관들은 여러 기관에
업무가 나뉘어 있는 구조를 
이유로 들었습니다.

같은 통학로에서도 도로 폭과 시설에 따라
담당 기관이 제각각이라는 겁니다.

◀ SYNC ▶ 광주특별시 관계자
"도로교통법에 의해서 진행하는 사안은 여러 분야가 얽혀 있습니다. 조금만 깊이 들어가더라도 20m 이상 도로는 시 도로과에서 이행받은 종합건설본부에서 하고 20m 이내는 구청 건설과에서 하게 되고..."

하지만 사고 뒤에는 처리 속도가 달라졌습니다.

수개월 동안 해결되지 않았던 요구 상당수는 
합동회의 당일 바로 조치됐습니다.

◀ st-up ▶
"보행자가 숨진 사고 열흘여만에야 
횡단보도와 보행등이 설치됐고, 
도로에 방향 지시도 그려졌습니다."

나머지 요구사항은
관계기관들이 순차적으로 개선하도록 
광주시가 총괄 관리하기로 했습니다.

◀ INT ▶ 학부모
"회의 끝나고 나서 바로 횡단보도가 그려지고.. 이런 주변시설들이 다 되다 보니까 사실 솔직하게 반가움보다는 '왜 미리 되지 않았을까' 하는 안타까운 마음이 너무 크죠."

수개월 동안 제자리였던 안전대책은
사고가 난 뒤에야 속도를 내기 시작했습니다.

사고 전에는 어려웠던 관계기관의 협의가
왜 이제야 가능했는지,
늑장 대응이라는 지적을 피하기 어려워 보입니다.

MBC 뉴스 주지은입니다.

영상취재 임원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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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지은
주지은 writer@kjmbc.co.kr

방송본부 뉴스팀 사회 담당

"열심히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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