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여수MBC 뉴스데스큽니다.
‘21세기의 쌀’이라는 반도체, 그런데 물이 없으면 단 한 장도 만들 수 없습니다.
정부와 지자체가 앞다퉈 공장 유치에 열을 올리고 있지만, 정작 공장을 돌릴 '물 곳간'은 이미 바닥을 드러내고 있고
벌써부터 영호남 이웃 지자체 간에 날 선 쟁탈전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여수 MBC 연속기획 '물전쟁, 반도체 붐의 그늘', 그 첫 번째 현장을 최황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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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틀) + ◀ 리포트 ▶
광주 시민의 식수원이자
여수·광양산단의 생명선인 주암댐입니다.
광주에 들어설 반도체 공장이
이곳에서 끌어다 쓸 물은 하루 5만 톤.
[반투명CG] 주암댐의 여유량은 약 2만 톤,
기존 공급량에 이 물까지 내주고 나면,
남는 물은커녕 하루 2만 9천 톤이 모자랍니다.
◀ st-up ▶
"전남광주의 가장 큰 물 곳간인 주암댐입니다. 여수와 광양에 추가 공업용수를 공급하는 사업이 추진 중인데, 여기에 반도체 공장의 물 수요까지 더해지면 주암댐의 남은 여유는 사실상 없는 상황입니다."
여유가 없다는 건 가뭄이 닥쳤을 때 버틸 맷집마저 사라진다는 뜻입니다.
정부의 대책은 이른바 '쥐어짜기'에 가깝습니다.
[판CG]
동복댐 둑을 높이고,
농업용수를 공업용수로 돌려 댐의
공급 능력을 한계치까지 끌어올리겠다는 겁니다. //
하지만 전문가들은 기후 변수나 지역적 합의를 외면한 아슬아슬한 계획이라고 꼬집습니다.
◀ INT ▶ *정재성 / 한국수자원학회 광주전남지회장*
"(댐의) 수리권자들의 합의가 필요하고 그 지역의 주민들이 수용할 수 있어야 되고, 가장 큰 것은 기후조건이 입안자들이 생각하는 것처럼 딱 맞춰줘서 알맞게 비가 내려주고.."
결국 물 확보전이 전남을 넘어
섬진강 수계 전체로 번지는 모양새입니다.
당장 물길 상류인 전북은 수자원을 뺏길까 반발하고, 하류인 전남 동부와 경남 서부권은 수량 감소를 우려하며 바짝 긴장하고 있습니다.
◀ INT ▶ *박형용 / 정읍시농민회 정책실장*
"해마다 보면 (물이) 좀 빠듯하고 이렇게 가뭄 드는 해는 제한급수 들어가고 그런 댐인데 뭐 남는 게 있어서 반도체 공장으로 지금 보내려고 하는지 다들 그거는 걱정을 많이 하고 있어요."
◀ INT ▶ *강진호/ 하동지역 재첩 어민*
"국가의 이익을 위해서 지역에 있는 하천에서 살고 있는 (우리의) 생명수를 마음대로 이용해서 끌어간다는 것은 우리를 죽음에 이를 수밖에 없게 합니다."
첨단 산업에는 막대한 물이 필요하다는 현실을 냉정하게 수용해야 할 시점.
한정된 수원을 놓고 지역 간 갈등이 폭발하기 전에, 수계 전체를 아우르는 현실적인 국가 용수 공급망 재편이 시급합니다.
MBC 뉴스 최황지입니다.◀ EN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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