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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아과 살리고 장난감 채우고…지역 바꾸는 '고향 기부'

박현주 기자 입력 2026-09-07 17:23:28 수정 2026-09-07 18:45:03 조회수 10

◀ 앵 커 ▶
인구 소멸의 벼랑 끝에 선 농어촌 지역에서 
단비 역할을 톡톡히 해내는 정책이 있습니다.
바로 고향사랑기부제인데요.

고흥군이 모금액 36억 원을 돌파하며 전국적인 돌풍을 일으킨 배경에는 
뻔한 기념사업 대신 아이 키우기 좋은 환경을 만드는 데 기금을 집중 투자한 전략이 있었습니다.

박현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 END ▶
◀ 리포트 ▶
품에 안긴 9개월 된 아기를 달래며 
진료를 기다립니다.

고흥에서 단 하나뿐인 소아청소년과 의원입니다.

출산부터 정기 검진까지 모두 이곳에서 해결합니다.

이 병원이 없었다면 순천이나 광주까지 
1시간 넘게 원정을 떠나야 했습니다.

◀ INT ▶ 응우옌 뚜란 / 박남호 / 박은별
"도시로 가기엔 거리도 부담되고 해서 될 수 있으면 살고 있는 지역 병원에서… 아기도 여기서 낳았으니까 진료도 받고…"

트렁크에 커다란 유아용 자동차가 실립니다.

아이가 금방 자라 사주기엔 망설여지던 
장난감들.

연회비 만 원만 내면 360여 종의 
값비싼 장난감을 마음껏 빌려 쓸 수 있습니다.

◀ INT ▶ 김총명 / 이수아
"아기 자동차랑 EQ (발달을 위해) 애들 손으로 가지고 노는 거 이렇게 두 개 빌렸습니다. 큰 것들은 사기가 뭐한데 2주 동안 빌려주시니까 잘 쓰고 있습니다."

이 두 곳의 든든한 밑천은 
모두 고향사랑 기부금 이었습니다.

고흥군의 지난해 모금액은 약 36억 원,
1년만에 4배 가까이 뛰면서 전남 1위 전국 7위에 올랐습니다.

적극적인 현장 홍보와 매력적인 답례품이 
기부자들의 마음을 움직였습니다.

◀ INT ▶ 송은영 / 고흥군 고향사랑기부팀
"축제, 행사에 전체적으로 홍보를 많이 다녔었고요. 타 지역에 비해 월등히 많았던 답례품 덕분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만큼 고흥의 농수산물이 좋다는 것도…"

온라인 몰과 연계해 기부자가 원하는 농수산물을 고르도록 한 전략도 적중했습니다.

올해부터 상품권은 답례품에서 제외됐지만,
대신 고흥몰의 인기 상품을 엄선해
답례품으로 제공하고 있습니다.

◀ st-up ▶
"고흥군 고향사랑기부에 참여하면 풍양면에서 생산한 파래김이나 간척지에서 기른 쌀 등 120여 종의 답례품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고흥군은 이번 성과를 인정받아
행정안전부로부터 고향사랑기부 대상과 함께
특별교부세 8,000만 원을 받았습니다.

◀ SYNC ▶ 공영민 / 고흥군수(지난 4일)
"고향사랑기부제가 지역에서는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소아청소년과 의사를 모셔와서 우리 청소년들이 멀리 순천이나 광주까지 안 가도 되게 됐다 이런 게 크고요."

올해도 벌써 13억 원 가까이 끌어모은 고흥군.

목표액인 50억 원을 달성해 
소록도 마리안느·마가렛 아카이빙 사업과 
천경자 화백 기념관 건립 등 
지역의 가치를 높이는 프로젝트에 집중 투입할 계획입니다.

MBC 뉴스 박현주입니다.
◀ EN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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