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여수세계섬박람회 개막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광주에서는
제16회 광주비엔날레가
'너의 삶을 바꿔야 한다'는 주제로 오늘 막을 올렸습니다.
국내외 43개 팀의 예술가들은
오는 11월 15일까지 72일 동안
'변화'를 화두로 현대 미술의 진수를
선보입니다.
박수인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2톤의 송진이 전시장 바닥에 만든
웅덩이는 시각적으로 매혹적이지만
관람 동선을 가로막는 이중성를 지녔습니다
송진은 나무를 보호하는 치유의 물질이지만
그 힘이 과하면 독으로 변할 수 있습니다.
영겁의 시간이 축적된 제주 화산암은
이번 전시의 가장 나이든 작품이자
참여자로 이름을 올렸습니다.
수천년에 걸친 느린 변화와
극도로 빠른 변화가 동시에 새겨져
이번 전시의 주제를 잘 함축하고 있습니다.
◀ SYNC ▶
호추니엔 광주비엔날레 예술감독
"공기와 닿은 지표의 용암은 차갑게 굳지만 그 안에 있는 용암은 여전히 뜨겁게 흐르고 있어서 이런 아름다운 현상을 만들어 냅니다."
탁구장에 온 게 아닌가 착각을 불러 일으키는
이 작품은 공을 매개로 한 민주적 상호관계를 은유합니다.
◀ SYNC ▶
최경화 광주비엔날레 큐레이터
"작가는 이런 은유적인 상황을 통해 사람들이 모여서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모임과 소통의 장을 만들었습니다."
'너는 너의 삶을 바꿔야 한다'는
릴케의 시를 주제로 한 올해 광주 비엔날레는 미시의 영역인 분자로부터 개인과 사회,
나아가 우주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층위에서
일어나는 변화의 가능성에 주목합니다.
전시 규모보다는 작품과 작가의 실천을
보다 깊이 경험하는 데 집중합니다.
오월 어머니들이 그린 3백여점의 그림은
개인의 기억이 공동체의 역사로 확장하고
돌봄과 연대의 실천이 또다른 변화를 만드는
과정을 담고 있습니다.
한편, 전시 개막 행사엔 유례 없이 많은
내외신 기자들이 모여 대만 파빌리온 명칭을
둘러싼 논란에 큰 관심을 보였습니다.
호추니엔 예술감독은
폭력적으로 이뤄지는 과격한 변화가
사람들의 관심을 끌지만 에술의 힘은
더 큰 변화와 본질에 다가간다고 말했습니다.
◀ SYNC ▶
호추니엔 광주비엔날레 예술감독
"반면에 예술은 비록 느리지만 제한되고 좁은 관점을 넘어서는 변화의 힘을 가지고 있다고 믿습니다."
세상 모든 것들의 존재와 상호 관계에 주목하고
규모의 확장이 아닌 더 깊은 내면을 향해
떠나는 예술 여정은 앞으로 72일 동안
광주에서 펼쳐집니다.
MBC 뉴스 박수인입니다.
영상 취재 김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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