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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고, 나누고, 치유하다…'그림책 공동체' 3년

김하은 기자 입력 2026-08-26 16:06:31 수정 2026-08-26 18:13:52 조회수 24

◀ 앵 커 ▶
대도시보다 문화 시설이 턱없이 부족한 
지역에서는 작은 소모임 하나 꾸리기도 
쉽지 않은 게 현실입니다.

하지만 그림책 읽기를 매개로 
3년 동안 끈끈한 공동체를 이어온 
주민들이 있습니다.

단순한 독서를 넘어 이웃의 상처를 보듬고 
지역사회에 온기를 불어넣고 있는데요.

김하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행사장 한 켠을 알록달록한 손글씨 메모가 
가득 채웠습니다.

'나에게 그림책은 참기름이다.'

그림책 한 장, 한 장을 넘기며 느낀 
진솔한 마음들이 빼곡합니다.

퇴직 교사와 공무원, 시민 활동가 등 
30여 명 남짓한 주민들이 만든 
그림책 모임입니다.

매주 모여 서로의 삶을 나눈 지 오늘로 꼭 3년,
141회째를 맞았습니다.

◀ INT ▶ 김광임 / 모임 회원
"책을 통해서 만난 친구들은 다 하나같이 곱고도 당찬 사람들이더라고요. (모임이) 너무 좋아서 남편이 (돌아가셔서) 안 계셔도 그런 것에 대한 것은 좀 잊어버리고…."

다 함께 율동을 맞추고, 
둥글게 둘러앉아 한목소리로 
책을 소리 내 읽습니다.

◀ SYNC ▶
"할매 걱정하지 마이소. 요리 쏙, 조리 쏙, 요리요리 쏙쏙."

3년 동안 차곡차곡 쌓아온 이야기들은 
마침내 주민들 스스로 펴낸 
그림책들로 결실을 맺었습니다.

활동은 모임방 안에만 머물지 않았습니다.

복지관을 찾아가 어르신들에게 
책을 읽어드리고 
직접 준비한 연극을 선보이면서,

작은 책 모임에서 피어난 온기는 마을 곳곳으로 스며들었습니다.

◀ INT ▶ 위난희 / 모임 회원
"모임을 만들어서 주기적으로 마을 사람들의 삶의 이야기를 풀어내게 하고… 그러다 보면 어르신들 얼굴에 다시 삶에 대한 새로움과 설렘이 피어나는 거예요."

책 한 권을 매개로 서로 배우고 나누며 
함께 성장해 나가는 시민들.

◀ INT ▶ 김미자 / 모임 회원
"같이 공론의 장을 여니까 막 사람들이 달라진다고 하잖아요. 그런 것처럼 자연스럽게 스며들게 앞으로 세상을 좀 이롭게 하기 위해서…."

이들의 작은 발걸음이 
삭막해지기 쉬운 지역사회를 
따뜻하고 풍요롭게 물들이고 있습니다.

◀ SYNC ▶
"영원하라, 롱롱~"

MBC뉴스 김하은입니다.
◀ EN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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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은
김하은 mohani@ys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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