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한 달 전, 영암의 한 조선소에서 50대 노동자가 크레인 정비 작업을 하다 숨지는 사고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노동부가 부실 수사가 지적된 뒤에야 뒤늦게 중대재해 수사로 전환하면서 비판이 거세지고 있는데요.
유가족과 시민사회단체들은 제대로 된 재조사와 책임자 처벌을 촉구하고 나섰습니다.
박혜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한 달 전, 대한조선 영암 공장에서 작업 중 숨진 50대 노동자.
11m 높이의 크레인에서 정비 작업을 하던 중 어지럼증을 호소하다 쓰러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SYNC ▶동료 목격자A/음성변조
"지붕 바로 밑에이니까 많이 덥죠. 에어컨 같은 건 없죠. 그 사고 난 친구는 지붕하고 바로 그 아래서 일을 하니까, 크레인 위에 있으니까 거기는 선풍기도 없죠."
사고가 난 시각은 오전 8시 51분, 당시 영암에는 폭염경보가 내려져 있었습니다.
하지만 유가족과 시민단체는 당시 작업 환경과 안전조치가 제대로 조사되지 않았다고 주장합니다.
◀ SYNC ▶전남광주노동사회단체/오늘(24)고용노동부 목포지청 앞
"진상 규명 즉각 실시하라! 실시하라!"
실제 고용노동부는 사고 초기, 중대재해 수사가 아닌 산재 조사로 사건을 들여다본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 SYNC ▶고용노동부 관계자/음성변조(유가족과의 통화)
"업무상 사망, 아예 추락이라든가 이렇게 해서 사망하셨다 하면 그거에 대해서 바로 조사를 하죠, 저희가."
유가족은 특히 사고 당시 조선소의 초동 대응에도 의문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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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급일지에 따르면 최초 신고는 오전 8시 56분.
119구급대가 정문에 도착한 건 오전 9시 9분이었지만, 작업자를 처음 만난 건 13분 뒤인 9시 22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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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YNC ▶동료 목격자 B/음성변조
"주변이 시끄러우니까 소방서에서도 이제 제 말을 좀 잘 못 들었나 봐요. 계속 위치가 어디냐고, 어디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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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YNC ▶대한조선소 관계자/ 음성변조
"정문에서 안내는 하죠. 뭐 굳이 또 (구급차) 인솔까지 할 이유는 없다고 저는 판단이 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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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119 신고 녹취에는 작업자가 호흡하고 있다는 내용도 담겨 있습니다.//
◀ INT ▶유가족
"현장에서 사람이 사망을 했는데 아무런 조사를 하지 않는 게 저는 믿기지가 않아서.. (고용노동부가) 조사할 이유가 없다고 하더라고요."
유가족과 시민단체의 재조사 요구가 이어지자 노동부는 뒤늦게 사건을 중대재해수사과에 배당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노동부와 대한조선 측은 부검 결과 등을 토대로 중대재해 해당 여부를 판단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유가족과 시민단체는 다음 달 10일 대한조선 앞에서 49재를 열고 철저한 진상 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거듭 촉구할 예정입니다.
MBC뉴스 박혜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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