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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0년 숲속 비밀정원…백운동에서 차 한잔

문연철 기자 입력 2026-08-20 17:45:49 수정 2026-08-20 17:53:42 조회수 27

◀ 앵커 ▶
월출산 자락에 4백 년 가까이 옛 모습을 
간직한 숲속 정원이 있습니다.

다산 정약용과 초의선사의 발자취에
우리 차 문화의 역사까지 품은 
강진 백운동원림인데요.

최근에는 티가든까지 문을 열어
머무는 문화유산으로 변하고 있습니다.

문연철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 리포트 ▶
울창한 대숲 사이로 난 좁은 길.

숲길을 지나자 맑은 계곡과
고즈넉한 정자가 모습을 드러냅니다.

뜨거운 햇볕은 빽빽한 나뭇잎에 가려지고
물소리와 바람 소리가 정원을 채웁니다.

월출산 자락의 백운동원림은
조선 중기인 1660년 무렵 처사 이담로가 
처음 조성했습니다.

나무와 시설을 계획적으로 꾸미는 
일반적인 정원과 달리

원림은 계곡과 바위, 숲 등 자연 지형을 
최대한 살리면서 사람의 생활공간을 
조화롭게 들인 곳입니다.

백운동 역시 자연의 물길과 숲을 
거스르지 않아 4백년 가까이 옛 모습을
간직하고 있습니다.

다산 정약용은 1812년 이곳을 찾아
빼어난 풍경을 ‘백운동 12경’으로 남겼고,
초의선사는 그 모습을 ‘백운동도’에 
담았습니다.

◀ INT ▶ 이승현 / 원주 이씨 13대 후손
“살았던 원주이씨 가문과 정약용,초의선사 등 이쪽에 오셨던 분들이 조선에 가장 뛰어난 분들이었고 마지막으로 여기에는 차의 산실이었습니다.”

백운동에서는 오래전부터 차를 재배했고 
다산의 제다법과 차 문화에 관한 기록도 
전해지고 있습니다.

지난 2024년 문을 연 백운동전시관에서는
문중 유물과 다산의 편지, 백운첩 등
백운동의 역사와 차 문화를 한자리에서 
살펴볼 수 있습니다.

최근에는 원림과 전시관 관람을 마친 뒤
전통차와 음료를 즐기며 쉬어갈 수 있는 
티가든도 새롭게 문을 열었습니다.

◀ INT ▶ 오남원 / 강진군 국가유산팀장
“(백운동 원림을) 역사와 자연, 차문화와 
연계할 수 있도록 하고 전시와 체험 휴식이 
어우러진 공간으로 복합 문화공간으로 
조성해나갈 계획입니다.”

수백 년을 이어온 자연과 역사에
차 한잔의 여유까지 더해진 백운동원림.

남도의 소금강 월출산과 드넓은 차밭을 품은
백운동이 이제는 보고 즐기고 쉬어가는 
문화공간으로 거듭나고 있습니다.

MBC뉴스 문연철입니다.
◀ EN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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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연철
문연철 ycmoon@mokpombc.co.kr

목포시, 신안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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