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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개발마다 반복되는 벌목...대책 없나

주지은 기자 입력 2026-08-13 18:33:58 수정 2026-08-13 18:34:40 조회수 29

◀ 앵 커 ▶

광주 대규모 복합개발사업지 일대에서 가로수 200여 그루가 한꺼번에 베어졌습니다.

시공사와 지자체는 도로를 넓히려 어쩔 수 없었다지만 
유난히 무더운 요즘, 울창했던 그늘을 잃어버린 주민들은 허탈하기만 합니다.

주지은 기자가 현장을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광주 북구 임동의 대로변.

2029년 완공을 앞둔 대형 복합개발사업지 인근입니다.

공사장을 둘러싸고 있던 가로수들이 지난 5월부터 차례로 잘려 나갔습니다.

◀ st-up ▶
대로변 가로수가 잘려 나간 자리입니다.

이렇게 천이 덮여 있고 잡풀이 무성하게 자라 있습니다.

재개발 사업을 위해 구청이 공사현장 인근 가로수 200여 그루 벌목을 허가한 겁니다. //

주민들은 하루아침에 휑해진 거리가 씁쓸합니다.

◀ SYNC ▶ 인근 주민
"그늘이 없어졌다는 게 너무 아쉬웠어요. (이번 여름이 특히 더워서) 피부로 더 와 닿은 것 같아요."

벌목을 허가해 준 북구청은 가로수를 다른 곳으로 옮겨 심으려 했지만, 
나무가 너무 굵고 수량이 많아 현실적으로 불가능했다고 해명했습니다.

◀ SYNC ▶ 북구 관계자(음성변조)
"재조성을 하더라도 이식할 수 있게끔 하는데 여기 워낙 대규모였고 지역이 수량도 많았고..."

지난 2024년 말 벌목 허가를 요청한 사업자 측은 주민설명회와 관련 심의위원회 자문 등을 거쳐, 지난 5월부터 본격적인 벌목에 나섰습니다.

땅 밑에 얽혀 있는 복잡한 매설물 때문에 뿌리를 다 파내고 나무를 옮기기가 어려워 벌목이 불가피했다는 게 지자체 측 설명입니다.

하지만 공사가 다 끝난 뒤에 나무를 새로 심는다고 해도, 예전처럼 울창한 그늘을 되찾기까지는 수십 년이 걸릴 수밖에 없습니다.

◀ SYNC ▶ 김종필 / 광주환경운동연합 사무처장
"도심에서 큰 나무, 가로수는 기후위기 시대에 폭염이나 도시 열섬을 완화하는 최후의 보루라고 할 수 있는데요. 큰 나무들을 지키고 잘 관리할 수 있는 방안들을 명확하게 세우고... "

가로수가 개발 논리에 밀려 사라지는 상황은 재개발이 이뤄질 때마다 반복되고 있습니다.

개발과 환경보존 사이에서, 이제는 행정이 더 치열하게 고민해야 할 때입니다.

MBC 뉴스 주지은입니다.

영상취재 김상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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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지은
주지은 writer@kjmbc.co.kr

방송본부 뉴스팀 사회 담당

"열심히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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