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기존 원자력 발전 용량의 30% 이하로 설계되는
차세대 소규모 원전,
이른바 '소형모듈원전'을 둘러싸고
지역 국회의원과 환경단체가 대립하고 있습니다.
침체된 주력 산업을 살리기 위해
실증지역 지정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입장과
안전과 환경을 위협할 수 있다는 의견이
맞서고 있는 상황인데요.
공방의 배경과 쟁점은 무엇인지
문형철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 리포트 ▶
여수 제1호 석유화학 사업재편 계획이 승인된
지난달 22일.
주철현 국회의원은
정부의 추가적인 결단이 필요하다며
여수를 '고온가스로 실증지역'으로
선정할 것을 요구했습니다.
소형모듈원전의 한 형태인 '고온가스로'는
물 대신 헬륨을 냉각제로 사용하는
원자로입니다.
최고 9백 도가 넘는 고온의 열과
수소를 생산할 수 있는데,
이를 산단 기업에 공급해
주력 산업의 경쟁력을 근본적으로
높여야 한다는 게 주 의원의 주장입니다.
◀ INT ▶ *주철현 / 국회의원* - CG
"훨씬 저렴한 비용으로 탄소 발생 없이 고온의 열을 만들어서 나프타를 분해해서 에틸렌을 만들 수 있으니까 경쟁력이 회복되는 거죠. 발생한 수소를 가지고 수소 환원 제철도 가능하고..."
환경단체는 즉각 반발했습니다.
소형모듈원전은 규모가 작을 뿐
원자력 발전소와 사실상 같고,
가동 과정에서 나오는 핵폐기물도
지역에 장기간 보관될 가능성이 높다는 겁니다.
특히, 이미 대규모 산업 시설이 밀집한 여수를
실증지역으로 지정하는 것은
환경과 안전에 대한 부담을 더욱 가중시키는
것이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 INT ▶ *강흥순 / 여수환경운동연합 사무국장*
"건설하고 실험하고 하는데 보통 10년, 15년 걸린다고 전문가들이 이야기합니다. 원자력 발전소의 실험장으로 만드는 꼴밖에 안 된다."
환경단체는 또,
실증지역 지정 같은 중요한 문제를
의견 수렴이나 공론화를 거치지 않고
일방적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주장하는 반면,
주철현 의원은 지방선거 이전부터
여러 차례 언급한 구상이라며,
지역 주력산업의 생존을 위해
양보할 수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습니다.
소형모듈원전을 둘러싼 갈등이 불거진 가운데,
정부는 올해 안에 '고온가스로 실증지역'
공모에 들어갈 예정이어서
안전성과 필요성을 둘러싼 공방은
더욱 본격화할 전망입니다.
MBC NEWS 문형철입니다. ◀ EN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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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입처 : 여수시, 여수상공회의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