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전남광주가 통합되면서 시민의 생명과 안전에 직결되는 소방 출동 체계가 가장 먼저 하나로 묶였습니다.
신속한 구조와 골든타임 확보를 위한 조치였는데요.
하지만 중증환자를 이송하는 특수구급차 등 민간 응급환자이송체계는 여전히 행정구역별로 운영되면서, 통합에 걸맞은 제도 정비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박혜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최근 폐암 말기로 자가 호흡이 곤란한 70대 아버지를 목포의 한 병원에서 완도의 병원으로 옮기려던 보호자 A씨.
이동 중에도 고유량 산소치료를 이어갈 수 있는 특수구급차를 수소문하느라 애를 먹었습니다.
◀ INT ▶보호자 A씨
"중증 환자를 옮길 수 있는 앰뷸런스가 광주 지역에만 갈 수 있어서 부득이하게 전남도청의 승인을 받아야 되는 상황인데, 전남도청에서는 계속 안 된다고 하셔가지고.."
A씨가 찾은 차량은 이동 중에도 산소 공급이 끊기지 않도록 배터리가 내장된 '에어보' 장비를 갖춘 특수구급차입니다.
하지만 이런 차량은 현재 전남에는 한 대도 없습니다.
◀ SYNC ▶전남 지역 민간 구급업체 /음성변조
"전기가 연결이 무조건 돼야 되는 기계이다 보니까 그래서 병동에서 만약에 구급차로 내려올 때까지는 배터리가 내장돼 있는 게 아니다 보니까 못 씁니다."
결국 광주에서 유일한 특수구급차를 찾았지만, 이번에는 영업권 제한이 발목을 잡았습니다.
◀ INT ▶이삼전/광주 지역 민간 특수구급차 운영
"못 가죠. 예를 들어서 환자분을 모시고 타지역으로 이송하는 과정에서 우리가 행정처분을 맞게 되면 벌금을 맞는 다든가.."
◀ st-up ▶
민간 구급차는 전남과 광주로 영업권이 나뉘어 있어 광주 구급차가 전남에서 활동할 수 없는 겁니다.
CG
현행법상 민간 구급차는 택시처럼 허가받은 지자체 안에서만 영업할 수 있습니다. 권역을 넘어 운행하려면 해당 지자체의 허가가 필요한데, 전남광주가 통합되면서 기존 허가 체계가 현실과 맞지 않는 상황이 된 겁니다.//
결국 A씨는 특수구급차를 구하지 못하면서, 병원 전원 일정도 미뤄졌습니다.
최근 전남광주는 골든타임 확보를 위해 소방 출동 체계를 통합했지만, 민간 응급환자 이송 체계는 여전히 행정구역 경계에 묶여 있습니다.
생명과 직결되는 중증환자 이송만큼은 행정구역을 넘나들 수 있도록 제도를 보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 INT ▶보호자 A씨
"통합시라고 해놓고 권역별로 다 나눠가지고 이게 특별한 중증 환자들 이동도 어렵게 하는 게 맞는 행정인가."
보건복지부는 민간구급차 영업권 운영은 통합특별시가 자체적으로 결정할 수 있다고 밝힌 가운데,
전남광주통합특별시는 관련 업체들과 협의해 영업권 운영 방침을 조만간 확정할 계획입니다.
MBC뉴스 박혜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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