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요즘 물가가 비싸다 보니
빵 하나 사는 것도 
망설여지는 분들 있으실 겁니다.

그런데 수도권에서 
우후죽순 생겼다가 사라진
일명 '천원빵집'들이
최근 광주에 늘어나면서, 
많은 이들이 찾고 있는데요.

1천 원에 빵 하나를 살 수 있어
서민들 입장에서는 반길 일인데,
오래 장사를 할 수 있을지
가게마다 사정은 다릅니다.

김초롱 기자의 보도입니다. 
◀ 리포트 ▶
광주 전남대학교 인근 빵집입니다.

한눈에 들어오는 작은 가게 안에
빵 2천 개가 
가지런히 진열되어 있습니다.

빵도 음료도 가격은 단돈 1천 원.

고물가 시대에 부담이 적은 가격이라,
하루 팔리는 빵만 약 1천 개입니다.

◀ INT ▶ 문경아 / 광주 일곡동
"가격이 너무 합리적이고 그렇다고 해서 품질이 떨어지는 것도 아니고, 아침에 커피와 간단하게 먹기에는 정말 좋은…."

장사를 시작한 지 
한 달 보름 정도 됐는데,
수익이 나쁘지 않습니다.

◀ INT ▶ 임동화 / A 빵집 사장
"오픈한 지가 얼마 안 돼서 좀 장사는 잘 되는 편인데, 일단 가격이 1천 원이라는 것 때문에 메리트(장점)가 있다 보니까 그래서 계속 매출은 상승할 거라고 저는 보고 있습니다."

개업 4개월에 접어든 또 다른 빵집입니다.

빵 가격은 1천 원.

빵을 최대 1천500개 진열하는데,
진열대가 금방 빕니다.

하루 평균 1천 개가량 팔려나갑니다.

손님을 끌기 위한 차별화 전략도 세웠습니다.

◀ INT ▶ 김태웅 / B 빵집 사장
"1천 원 카페, 커피. 좋은 고급 원두를 가지고 최대한 저렴하게 판매해서 그것들을 빵과 커피를 같이 드실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또 저의 방안이었고, 그다음에 같은 공간을 분리해서 그 라이브 카페(를 운영합니다.)"

하지만 가게마다 매출 편차는 있습니다.

(투명CG)
보통 1천 원짜리 빵 한 개당 
원가는 약 800원으로,
하나를 팔면 200원가량 남습니다.

많이 팔아야 이윤이 남는 구조다 보니,
위치 등에 따라 
가게마다 한계가 있는 것입니다. //

여기에 임대료와 전기 요금 등 
각종 비용도 무시할 수 없습니다.

◀ INT ▶ C 빵집사장 (음성변조)
"요즘에 100만 원 이하짜리 임대료는 거의 찾기가 힘들어요. 내 인건비 빼고 나서 순이익으로 봐야 되는데, 전체적으로 적자라고 보면 돼요."

상대적으로 낮은 초기 투자비 때문에
수년 전 수도권에서 
유행처럼 번졌던 일명 '천원빵집'

최근 광주에서 다시 확산하고 있어,
경기 불황 속 
지역 자영업자와 서민 모두를 위한
돌파구가 될 수 있을지, 
지켜봐야겠습니다.

MBC뉴스 김초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