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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김 가격 회복하긴 했는데..."근본적 대책 필요"

김단비 기자 입력 2025-02-14 10:50:34 수정 2025-02-14 14:19:50 조회수 127

◀ 앵 커 ▶
헐값에 산지에서 물김이 버려지고 있다는
내용 여러 차례 전해드렸는데요.

지자체와 어민들이 자체 대책을 내놓으면서
떨어졌던 물김 가격이 
다시 회복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자구책만으로는
물김 가격을 안정시킬 수 없다며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김단비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바다 위 김발을 끌어올리자
물김이 한가득 딸려옵니다.

하지만 바로 버려집니다.

이렇게 이틀 동안 버려진 김만 1만 3천 줄.

고흥군은 어업인 단체와 함께
해역 1천3백여 ha를 대상으로
불법 김 양식 시설물에 대한
행정대집행을 실시했습니다.

◀ st-up ▶
"이곳 고흥 발포항에서는 사흘 만에
물김 위판이 열렸습니다."

어민들은 자체적으로
김 생산량을 20% 줄였고,
채취선도 격일제로 운영했습니다.

모두 물김 가격이 급격히 떨어진데 따른
수급 안정 조치입니다.

덕분에 가격은 조금씩 오르는 추세입니다.

최근 120kg 기준, 
위판 최고가는 21만 원으로
지난해 수준을 회복했습니다.

하지만 평균가는 여전히 낮고,
언제 다시 떨어질지 예측이 어려운 상황입니다.

어민들은 물량은 넘쳐나게 됐지만
이를 사가는 공장은 
한정적이다 보니 생긴 일이라고 말합니다.

실제로 지난해 정부는 
축구장 3,800개에 해당하는 
물김 양식장의 개발을 허가했습니다.

◀ INT ▶
김 양식 어민
"면허지는 늘려나가고, 공장은 안 늘어나고... 이거 사람 죽이는 일이죠. 면허지도 더 이상 내주지 말고, 차라리 불법도 생산자도 더 이상 하지 말고..."

또 일부 지역에만 적용되는 격일제도 문제라며
포괄적인 대책을 촉구합니다.

◀ SYNC ▶
김 양식 어민(음성변조)
"(격일제가) 전국적으로 시행이 된 게 아니라 어느 일부 지역만 그렇게 해가지고는 의미가 없죠."

고흥군은 김 가공공장 확대를 위한
지원을 건의하고 있습니다.

◀ INT ▶
이기철/고흥군 어업생산팀장
"마른 김 공장이 부족한 실정입니다. 그래서 마른 김 공장을 더 건축할 수 있게 국도비 등을 건의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불법 김 양식 시설물에서 
생산된 김만 제거했을 뿐
시설물은 그대로 남아있는 등
한계는 여전한 상황.

물김 가격을 안정시키기 위한 
근본적인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단비입니다.
◀ END ▶

#물김 #검은반도체 #김양식장 #고흥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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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단비
김단비 rain@ysmbc.co.kr

출입처 : 광양·고흥 일반사회 및 사건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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