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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전남 의료공백 1년.."갈수록 커진다"

김영창 기자 입력 2025-02-09 13:25:43 수정 2025-02-09 14:12:08 조회수 129

◀ 앵 커 ▶

의정 갈등이 1년째 이어지면서
환자는 물론 
현장에 남겨진 의료진들마저 
지쳐가고 있습니다.

올해 상반기 전공의 모집에도
지원자가 거의 없어
의료공백은 갈수록 커지는 실정입니다.

보도에 김영창 기자입니다.

지난해 의대 증원에 반발하면서 
전공의들이 집단 사직한 광주의 한 대학병원입니다.

기나긴 의료 공백으로 진료와 수술이 
늦춰지면서 환자와 보호자들은
갈수록 지쳐가고 있습니다.

◀ INT ▶김만원 / 보호자
"의사가 없어서 환자들은 불안하고
제때 치료를 못받고 그런것이 최고 불안하죠. 불편도 하고..."

의료 공백을 메꾸기 위해 
올해 상반기 전공의 모집에 나섰던
대학병원들의 계획에도 차질이 생겼습니다.

전남대와 조선대병원은
레지던트 1년차와 인턴 등 
각각 216명과, 85명의 전공의를 모집했지만
지원자가 거의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난해 사직했던 전공의들도
의료현장에 복귀하지 않으면서
남은 의료진들의 피로도 한계에 다다랐습니다.

사직 전공의 대신 투입됐던 
전임의, 전문의들조차 
계약 만료시점이 다가오면서
대학병원을 하나둘 떠나고 있기 때문입니다.

◀ SYNC ▶대학병원 의사(음성변조)
"실체적으로 대학병원을 받쳐주는 전문의들이
이제 없어지는 거죠. 그러니까 더 필수 분야에 필수 중증의 진료가 더 공백이 심화될 것이 우려됩니다."

붕괴 직전인 의료현장의 분위기는
예비 의사인 의대생들에게도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의정 갈등에 
집단휴학과 수업 거부에 나선 의대생들도 
여전히 학교로 복귀하지 않고 있습니다.

지난해 전남대와 조선대 의대 재학생 중 
95% 가까이 휴학에 들어갔지만
이중 올해 복학 신청을 한 학생은 
1퍼센트인 8명에 그치고 있습니다.

이같은 파행 속에서 
전남대 의대의 경우 
올해 졸업생을 
단 한명도 배출하지 못했습니다.

◀ SYNC ▶전남대학교 관계자
"다른 단과 대학은 졸업식을 하고요. 의과 대학은 졸업생이 없기 때문에 
졸업식을 하지 않습니다.""

의정 갈등이 해법을 찾지 못하면서
의료시스템의 회복이
더욱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영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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