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국보나 보물로 지정된
전남의 문화유산이
다른 지역에 보관돼 있는 사례가 있습니다.
소유주가 바뀌는 과정에서
전남 문화재에서 지정 해제된 경우도 있는데요.
우리 지역의 문화유산을 되찾아
체계적으로 관리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김단비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연꽃 받침돌 위로
사자 두 마리가 마주 선 채
석등을 받치고 있습니다.
통일신라 말기에 건립된 것으로 추정되는
광양 중흥산성 쌍사자 석등입니다.
임진왜란 때 이순신 장군과 함께 활동한
고흥 출신 신여량 장군.
선조가 전라우수사로 부임하는
신 장군에게 내린 군사 동원 명령서,
밀부유서입니다.
모두 국보와 보물로 각각 지정된 문화유산으로
국립광주박물관에 보관돼 있습니다.
이밖에 국보인 화순 대곡리 출토 청동거울도
국립광주박물관에 있고,
영암 거푸집은 숭실대 박물관에 있습니다.
◀ st-up ▶
"이곳 국립광주박물관을 포함해
전국에 흩어져 있는 전남 유물을 다시
찾아와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체계적인 보존과 관리를 위해서입니다.
실제로 신여량 장군 유품 두 점은
소유자가 광주광역시로 바뀌는 과정에서
전남 유형문화재에서 지정 해제되기도 했습니다.
지금은 광주 지정문화재에도
포함돼 있지 않습니다.
◀ SYNC ▶
전남도 관계자(음성변조)
"2003년도에 광주박물관으로 가면서 소유자 변경이 되면서 그렇게 된 겁니다."
국가 소유로 된 유산을
돌려받을 수는 없더라도
장기 대여를 통해
지역 박물관에서 보존해야 하고,
전남 문화유산에 대한
전수조사의 필요성이 강조되고 있습니다.
◀ INT ▶
신민호/전남도의원
"일반 박물관 수장고에 소장하는 것보다는 그 지역에 위치시켜서 그 지역의 주민들이 자긍심을 가질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문화재를 관리하고, 보존하는 의미가 아닌가..."
전라남도는
소유주의 동의가 필요하기 때문에
당장의 대여 계획을 얘기하기는
어렵다고 밝혔습니다.
광양시는 지역의 유일한 국보인
쌍사자 석등의 제자리를 찾기 위해
고향사랑기부제 제1호 기금사업으로 내걸었습니다.
MBC뉴스 김단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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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입처 : 광양·고흥 일반사회 및 사건사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