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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정운 군 사망 3주기...열악한 노동환경 여전

최황지 기자 입력 2024-10-07 16:36:07 수정 2024-10-07 17:58:31 조회수 180

◀ 앵 커 ▶

고3이던 홍정운 군이 
현장실습을 하다가 
숨진 지 3년이 지났습니다.

홍 군의 안타까운 사고를 기억하기 위해 
사고 현장에는 추모비도 만들어졌는데요.

학생도 노동자도 아닌 
청소년 노동자의 열악한 노동 환경은 
그동안 많이 개선됐을까요.

최황지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고3이던 홍정운 군이 
현장실습을 하다 숨진 요트 선착장입니다.

홍 군은 
요트 바닥에 붙은 따개비를 제거하란 
업주의 지시로 작업하던 중 
바다에 빠져 숨졌습니다.

현장실습생의 산재가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전국 시민단체는 추모비를 제작했습니다.

◀ INT ▶ *서미옥 / 고 홍정운 추모위원회 관계자*
"정운이와 같은 직업계고 학생들이 현장실습을 나가서 죽거나 다치는 일이 더 이상 발생하지 않도록 하자라는 기억하자라는 의미에서 추모비 건립을 제기해왔고..."

사고 발생 후 3년,
현장실습생들의 산재 사고는 여전합니다.

[CG]
지난해 현장실습에 참여한 학생 수는 
홍 군이 사망한 2021년보다 
3분의 1가량 줄었지만,
산재는 두 배 가까이 늘었습니다. 
///

지난 6월엔
전주페이퍼 현장실습생으로 취업한 
19살 노동자가 작업 중 목숨을 잃었습니다.

사고 당시 위험 현장을 
홀로 근무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청소년 노동자의 열악한 근무환경에 
비판이 일었습니다.

각종 사고에도 제도 개선이 더디자
일각에선 현장실습 폐지가 
필요하다는 주장입니다.

◀ SYNC ▶ *송정미 전남청소년노동인권센터장*
"300인 이상 기업들은 (현장실습생을) 받지도 않아요. 열악한 소기업들 5인 미만 사업체가 거의 70%를 차지해요. 그러니까 이거는 교육을 시킬 수 있는 구조가 안 되는 거예요."

학생이면서, 노동자이다 보니 
관리주체는 여전히 애매합니다.

홍 군의 아버지는
제2의 홍정운을 막기 위해선 
교육청의 관리 감독 강화를 촉구하고 있습니다.

◀ INT ▶ *홍성기 / 고 홍정운 군 아버지*
"현장실습에 대한 관리 감독을 철저히 해가지고 다시는 제2의 홍정운이 나오지 않도록 개선해서 실습 제도를 폐지하거나..."

현재 홍 군의 아버지는
학교와 교육청, 업체를 상대로 
소송을 진행 중입니다.

해당 기관들은 
홍 군의 죽음에도 매뉴얼에 따랐다는 
입장을 되풀이하고 있습니다.

MBC 뉴스 최황지입니다.◀ EN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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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황지
최황지 we@ysmbc.co.kr

출입처 : 여수 일반사회 및 사건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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