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현재 국내에 거주하는
북한이탈주민은 3만 천여 명에 이릅니다.
한민족이지만 어딘가 다를 것이라는
편견들 때문에 적응이 더욱 어렵다고 하는데요.
북한이탈주민이 직접 요리 강사로 나서
국내 주부들에게 음식을 가르치는 등
화합을 위한 노력들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안준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뽀얀 감자를 강판에 갈아 낸 뒤
고운 천에 넣어 짜 냅니다.
익숙한 듯 어딘가 낯선 이 요리는
북한 주민들의 추억 속 음식인
감자오그랑죽.
20여 명의 주부들에게
감자오그랑죽을 가르치는 사람은
북한이탈주민인 허진 씨입니다.
◀ SYNC ▶ 허진/북한이탈주민 요리연구가
"집에서 익힐 때는 시간이 좀 들더라도
통감자를 찌면 좋아요."
◀ INT ▶ 김성훈/호남권통일플러스센터장
"(북한)요리를 한 다음에 그 요리한 걸
가지고 가족들과 나누면서 북한의 음식을
주제로 북한에게 자연스럽게 교감하는
그런 프로그램입니다."
18년 전 한국으로 들어와
탈북 1호 된장 명인이 된 허진 씨는
7년 전부터 요리 강사로 활약하고 있습니다.
요리를 통한 문화적 화합으로
남북 간의 이해를 돕겠다는 목표입니다.
◀ INT ▶ 허진/북한이탈주민 요리연구가
"남과 북이 된장, 간장, 고추장을 먹고
밥을 먹는 건 남북이 다 똑같잖아요,
그것이 똑같기 때문에 먹는 음식과 요리가
제일 사람한테 서로가 이해를 하고.."
◀ st-up ▶
함경도 주민들이 즐겨먹는 감자오그랑죽을
먹어보겠습니다, 우리나라의 감자 옹심이를
먹는 것처럼 익숙하고 맛있는 식감이
느껴집니다.
수강생들은 직접 만든 요리를 맛보며
북한이탈주민의 삶과 문화를 느낍니다.
◀ INT ▶ 홍신혜
"정성도 들어가고 맛도 있고 이래서..
(북한이)그렇게 멀리 이렇게 느껴지는건
아니겠구나 그런 생각도 들고.."
◀ INT ▶ 전주연
"(북한이탈주민들)그분들의 삶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조금 더 친근감과 그 다음에 우리가
하나라는 마음가짐을 좀 더 갖게 됐어요."
반투명CG]통일부 조사에 따르면
북한이탈주민들의 남한생활 만족도와
경제활동 참가율은 해마다 높아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지난 4년간
평균 17.5%의 북한이탈주민들이
말투와 생활방식 등 문화적 차이로 인해
차별과 무시를 받아온 것으로 분석된 가운데
북한이탈주민의 적응을 돕고,
문화적 화합을 촉진하기 위한
다양한 교류 프로그램 등 지속적인
정책의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안준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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