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광주 전남 지역 미술계
숙원 사업인 '국립현대미술관 광주 분관'
유치가 다시 추진되고 있습니다.
지난해에도 정부에 예산을 요청했지만
삭감되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요.
광주에 왜 필요한지 등의 당위성을 알려
유치를 이끌어낼 계획입니다.
송정근 기자입니다.
(기자)
식민지 시대 우리 민족을 그림으로
표현한 이중섭의 '황소'부터,
세계적 비디오 아트 거장
백남준의 '다다익선'까지..
한국을 대표하는 근현대 미술작품들이
모여 있는 국립 현대미술관의 모습입니다.
(현장음)
"이중섭은 사실 이 은박지에 그린 은지화를 상당히 많은 작품으로 남겼는데요. (아내에게) 이 작품은 대작으로 그릴 것이니까 절대로 다른 사람에게 보여주지 말라고 했다고 합니다."
이 현대미술관 분관을
광주에 유치하려는 움직임이 재점화됐습니다.
광주시가 문체부에 내년도 사전 타당성
용역비로 5억 원을 요구한 건데,
옛 신양파크호텔 부지에
국립현대관 분관 유치를 희망하고 있습니다.
근세 디아스포라 작가들의 작품과
미디어 아트 작품을 주로 전시하고,
예술가들에겐 창작 공간을 제공하는
레지던시 기능을 특화해
다른 곳과 차별화를 둔다는 계획입니다.
비엔날레, ACC와 더불어
분관을 유치함으로써
문화 삼각벨트 완성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인터뷰)김성배/광주시 문화체육실장
"광주는 또 미술 중심도시로 많이 알려져 있습니다. 그런 측면에서 현대미술관은 광주에 마지막으로 ACC와 함께 돌게 되면서 미술 중심도시로 완성이 되시는 것으로 보시면 될 겁니다."
지역 예술인들의 숙원 사업인
현대미술관 분관 유치는
20년째 지지부진한 상태입니다.
지난 2018년 중앙초등학교에
유치하는 방안이 추진됐지만
학교와 동문들의 반대로 무산된 바 있습니다.
예술인들은 지역의 균형발전을 위해서라도
주요 문화기반시설인
국립 현대미술관이 필요하다고 강조합니다.
(투명CG)여기에 수도권과 중부권,
영남권에만 현재 현대미술관이
쏠려 있는 문제점도 지적합니다.//
(인터뷰)류재한/아시아문화중심도시조성지원포럼 회장
"세계 유수의 선진 미술 국가라든지 이런 데 보면 본관을 여러 개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우리 대한민국도 그 정도의 지금 반열에 올라 있고 그렇다면 지금 대전 외에도 관 건립을 제안할 예정입니다
광주시는 지난해
분관 유치를 위한 타당성 조사 용역 2억원을
정부에 요청했지만
기재부가 심의에서 삭감하는 등
유치 전망이 순탄치 만은 않습니다.
이러한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예술인과 지역 국회의원들은
다음주 화요일 현대미술관 분관 필요성을
토론회를 통해 이야기 할 예정이고,
광주시는 조만간 열릴 예정으로 알려진
민생토론회에서 분관 유치를
대통령에게 요청할 계획입니다.
MBC뉴스 송정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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