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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써 예산 확보...허무하게 반납-R

김철원 기자 입력 2016-12-01 07:30:00 수정 2016-12-01 07:30:00 조회수 0

(앵커)광주시와 일선 구청들이 어렵게 확보한 예산을 다 쓰지 못하고 반납하는 일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문제는 이렇게 반납하는 예산의 상당수가 사회적 약자와 관련된 예산이라는 점입니다.
김철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아동급식 전자카드 사업, 일명 꿈자람 카드사업은 저소득층 아이들이 눈치보지 않고 끼니를 해결할 수 있도록 한 복지사업입니다.
전자카드에 금액을 충전해주면 한 끼 4천원짜리 밥을 가맹점에서 먹을 수 있습니다.
이 카드를 갖고 있는 광주지역 아동 청소년은 1만 7천명 정도, 광주시는 지난해 85억원 가량의 예산을 책정했습니다.
(스탠드업)그런데 광주지역 일선 구청들은 이 예산의 17%가량인 15억을 다 쓰지 못한 채 광주시에 반납하고 말았습니다.
이 정도 돈이면 광주지역 대상아동 1만 7천명 모두에게 4천원짜리 식사 22끼를 지급할 수 있는 돈입니다.
이 뿐만이 아닙니다.
광주시는 저소득층의 문화향유 기회를 넓혀주겠다는 통합문화이용권 사업의 예산 4억 7천만원을 정부로 반납했습니다. 
광주시민 만 명 정도에게 줄 수 있는 문화이용권이 못 돌아간 셈입니다.
저소득층 금연치료 예산과 전세임대 지원, 일자리 창출 사업 등 사회적 약자를 위한 다른 국비 예산도 다 쓰지 못하고 반납했습니다.
(인터뷰)반재신/광주시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장"홍보를 해서 잘 쓰여질 수 있도록 해야 되는데 이러한 노력이 부족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국비 반납이 서민층 사업에서 주로 반납이 발생하게 돼서 광주시의 노력이 더 요구되고 있다"
지난해 사업 가운데 이렇게 반납한 국비가 179억원, 시비는 117억원에 달했습니다.
윤장현 시장은 내년도 예산 심의를 앞두고 시정연설에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녹취)윤장현 광주시장/"어려운 재정 여건에서도 민생을 생각하면서 힘들게 편성한 예산인만큼 내집 살림처럼 여기고 한 푼도 헛되게 쓰지 않도록 노력하겠습니다."
MBC뉴스 김철원입니다.
           ◀ANC▶           ◀END▶           ◀VC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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