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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의 방향 등록일 : 2010-10-25 16:45
가을의 방향
가을이 주춤거린다.
온 몸 불태우는 일이
어디 그리 쉬운가.
타들어가는 사랑 가슴에 부여안고 가는 길이
어디 그리 쉬운가
나는 사랑을 그렇게
겁 없이 짊어지고 가는 경우를 보지 못했다
하얀 겨울도
사랑의 몸살을 앓고 일어선 사람이다
가을은 지금
이 순간이 사랑인 줄 안다.
사랑은 타는 것이 아니라
간직한다는 것을,
하얀 눈 속에 소리없이 웅크린
그 사랑을 어찌 알겠는가
강물이 흘러 바다에 이르면
모두가 쓴 소금이 된다는 것을,
사랑을 불태우는 가을은
아직,
까마득히 사랑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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