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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들고만 싶은 봄 등록일 : 2011-06-19 12:07
따뜻한 햇볕 때문인지
점심을 맛있게 먹은 탓인지
앉기만 하면 꼬박꼬박
마루 위에 고양이도 꼬박꼬박
앞마당 양지 바른곳 엔
어미 곁에 엎드린 병아리가 꼬박꼬박
대문 곁에 황구 도 따뜻한 햇볕에
못 견디겠는지 꼬박꼬박 졸고 있다
저 멀리 보이다 안 보이다 하는
아지랑이 바라보다 나도 어느새
오는 졸음 이기지 못하고 꼬박꼬박
여기도 꼬박꼬박 저기서도 꼬박꼬박
봄 너 오는 거야 좋지만
졸린 건 정말 너무너무 싫어
도대체 아무것도 할 수가 없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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