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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뮤니티 좋은생각

외곬 등록일 : 2011-08-10 09:34

외곬

강요훈

사내 하나

거울 앞에서

누군가와 씨름한다

흔히 말하는

가위바위보 놀이

내는 족족 비기기 일쑤다

제 풀에 떨어질만도 하건만

포기할 염두조차 없다

기필코 이기리라는 다짐만 있다

오기라면 오기겠지만

집착은 지나쳐 편협에 빠진다

정작 사내는 느끼지 못한다

있다면 거울 속의 사내를

반듯이 이겨야 한다는

강박관념만 있다

정말 웃기는 것은

그 사내가 누구인지도

알려 하지 않는다

굳이 알 필요조차 없다

사내가 원하는 건

둘 중에 하나가

쓰러져야 한다는 것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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