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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이라는 이름으로 등록일 : 2011-10-11 10:03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옛날 인도의 간다라라는 나라에
간다리 공주가 살고 있었다.
그녀는 서양의 클레오파트라와
중국의 양귀비를 견줄 정도로 아름다웠다.

용모가 너무 빼어나다 보니 청혼하는 사람이 많았다.
그러나 마땅한 자리가 없어
이리저리 살피다 결국 시집을 가지 못했다.
때를 넘기다 보니 혼담도 뚝 끊어지고 말았다.

마침 구루나라 왕후가 세상을 떠나 왕이
다시 결혼을 한다는 소문이 돌았다.
그러나 구루왕은 앞을 못 보는 장애인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간다리 공주는 구루왕과 결혼하기로 결심했다.
성대한 결혼식이 거행되고 구루왕과
간다리 왕후가 나란히 한자리에 앉았다.

혼례를 치른 뒤 간다리
왕후는 구루왕의 장애를 돕고 싶었다.
보고 싶은 것을 볼 수가 없고, 위험한 것이 닥쳐도
피할 수 없는 왕의 처지를 생각하니 마음이 너무 아팠다.

그러나 생각하고 또 생각해도
간다리 왕후가 도와 줄 길은 없었다.

결국 왕후는 자기도 시작장애인이 겪는 괴로움을
직접 체험함으로써 그 답답함과 안타까움을 함께 나누려 했다.

왕후는 시녀들을 불러서 자기의 두 눈을
종이와 헝겊으로 수십 겹씩 포개서 붙이게 했다.
이후 왕후는 죽는 날까지 이 헝겊을 떼지 않았다.
시각장애로 고생하는 구루왕의 답답하고 안타까운 생활을
함께 나눔으로써 자신의 사랑을 행동으로 실천한 것이다.

가난한 사람의 마음은 가난한 사람이 알고
부자의 마음은 부자가 알듯이 장애인의 마음은
장애인이 가장 잘 아는 것이다.

왕비는 왕에 대한 지극한 사랑으로 스스로
장애인이 되어 한평생 왕을 극진히 보살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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