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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미새 등록일 : 2012-01-19 23:18

어미새

은행나무 꼭대기에

오랜 둥지를 틀고

윤이 나는 길고 건은 꼬리를 흔들던

어미까치

어느날부터 목이 쉬도록

깍깍..울며

하늘을 빙빙 맴돌았다

둥지에서 떨어진 새끼들

물고간 고양이가

풀숲에 숨었다가 나타나면

어느새는 부리가 피가 나도록

콕콕 쪼았다

머리를 풀어 헤치고

벗을 발로 딸에 이름을 애처롭게 부르며

들판을 헤메고있는 헤메테르

겨울에 서막을 알리며

대지는 얼붙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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