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MBC

검색

커뮤니티 좋은생각

어 머 니 등록일 : 2012-01-20 16:16

어머니

그녀의 낭창낭창한 허리는

갈수록 탄력을 잃고

기역자로 구부러진지 이미 오래다

그런 그녀가

노랗게 물든 은행 나무에 기대어

이마를 찡그린채 한껏 기지개를 켠다

다만 그녀는 나무와의 평각을 꿈꾸었을 뿐이다

꿈은 피어나는 꽃이라고

떨어지는 은행잎은 끊임 없이 속삭인다

아픈 허리 길게 늘여 놓고

그녀의 들뼈를 타고 놀던

지난날 어린것들을 생각 하는지

그녀의 눈이 낙타처럼 젖어잇다

아무리 꿈꾸어도

굘토 맞닿을수없는

나무와 그녀와의 간극

나는 한때

그녀의 등을 타고 말을 달린 적 있다

그뒤로 그녀는

기역자 허리를 가지게 됐다

여러분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해 주세요.

0/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