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MBC

검색

커뮤니티 좋은생각

들국화여! 등록일 : 2012-01-26 11:46

들국화여..

시린 달빛 머금고 서리 내린 들녘에

너는 홀로 단아하게 피어 난다

마지막 소망마저 체념한체

가슴이 화석으로 굳어 버린뒤

가을 나무처럼 홀로 서 있다

먼 길 헤메다가

고달픈 엄마 인생처럼 살기 싫다며

화장을하고 옷달라고 투정하는

딸을 무심코 처다본다

날로 비워져가는 들판에

가느다란 줄기 끝

노란 빛깔로 연연히 채워 올 법도 한데

탐스럽게 망울망울 빚어 올 법도 한데

여러분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해 주세요.

0/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