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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아지 등록일 : 2012-01-30 12:10

송아지

한낮에 태여난 송아지

젖은 몸에 탯줄달고

후들 거리는 가는 다리로

일어섰다 넘어졌다

겁먹은 눈망울로

세상과 만났네

이마로 힘차게

들이받아 젖을 빨고

콧등이라도 쓸어 줄라치면

엄마 소에게 달려가고

쟁기질 하는 엄마소 따라

껑충껑충 뛰여 간다네

비 오는 날

마당에서 뛰어 놀고

맑은 날이면

놀어 놓은 고식에

겅증겅증 밟고 다니네

오빠 언니 등록금에

한숨 깊어 지면

송아지는 엄매~엄매~

장으로 팔려 나가고

엄마 소는 밤새도록

음모~음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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