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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뮤니티 좋은생각

등록일 : 2012-02-06 20:54

울고있는 가을을 달래며 잎사귀는

가지끝을 아슬 아슬

붙들고 있다

키다리 은행나무 옆 작은 감나무

여름내 태풍을 견딘

잎사귀가 그늘을 만든다

듬성듬성 열린 푸르스름한

열매를 청설모와 새도 반기지 않고

등을 돌린다

검푸른 점박이 병에 걸려

간신히 매달려 있다

스스로 떨어지는 법이 없다

그자리에 묵묵히

견디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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