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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법 등록일 : 2012-02-09 10:10
어머니는 평생 우산을 받쳐 들고 계셨다
살아계신 동안 어머니의 계절엔 비가 오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비는 우산을 적시고 어머니는 늘 비에 젖고 계셨으나
우리는 한 방울도 비에 젖지 않았다
내게는 우산이 없다
비가 오지 않기 때문이거나 받쳐줄 아이들이 없기 때문이 아니라
우산으로 펼칠 사랑이 없기 때문이다
눈물이 사랑임을 알 나이인데도 나는 눈물이 없다
흠뻑 젖어보고 싶은 계절이다.
- 박진환, 시 '사랑법'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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