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뮤니티 좋은생각 소 등록일 : 2012-02-10 23:49 kang****@y****.kr 조회수 : 35 소 김기택 소의 커다란 눈은 무언가 말하고 있는 듯한데 나에겐 알아들을수 있는 귀가 없다 소가 가진 말은 다 눈에 들어있는 것 같다 말은 눈물처럼 떨어지듯 그렁그 렁 달려 있는데 몸 밖으로 나오는 길은 어디에도 없다 마음이 한 움큼씩 뽑혀나오도록 울어보지만 말은 눈 속에서 꿈쩍도 하지 않는 다. 수천만 년 말을 가두어두고 그저 끔벅거리고만 있는 오, 저렇게도 순하고 동그란 감옥 이여 어찌해볼 도리가 없어서 소는 여러번 씹었던 풀줄기를 배 에서 꺼내어 다시 짓이기고 삼켰다간 또 꺼내 어 짓이긴다. 여러분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해 주세요. 0/300 등록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