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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이야기 등록일 : 2012-06-29 02:01





 

 

여름 이야기
                  詩  김현희


폭염 주의보가 발효 중이다
빌딩 속 아스팔트는 이글거리고
서민들의 굵은 땀방울은
등줄기를 타고흐른다.


삼십 도 을 훌쩍 넘은 수은주
불쾌지수가 하늘처럼 높다
여름이여 어서 지나 가거라
시원한 바람이여 불어 오거라


명석위의 고추가 몸을 말리고
군무를 이루는 잠자리 떼
꼬리를 문 강아지 한 쌍이
빙글빙글 돌고 있는 한 낮


태양은 더욱 기승을 부리고
숨 쉬기조차 힘든 날들의 연속
오늘도 잠을 빼앗아 가는
열대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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