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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르는 강물처럼 등록일 : 2012-07-13 15:00


흐르는 강물처럼





詩 / 高 煥坤






사랑을 노래하다
사랑만 떠올리다
마음에 사랑만 담고 살다가
사랑을 잃어 버리고 나니
붙잡고 살 것은
그리움 밖에는 없었습니다






사랑을 위해 전부를 주고
사랑만 마음에 채우고 살다가
사랑이 떠나 버리고 나니
슬픈 가사만 귓가에 들리고
어둔 풍경만 두 눈에 보입니다






마음에 사랑 하나 없을 뿐인데
가슴에 사랑 하나 잃었을 뿐인데
심장은 가시에 찔린 듯
거친 숨소리로 겨우 버티고
텅 빈 마음 자리 아무 것도 보이지 않습니다






살아서 가질 수 있는 사랑
그대에게서 다 갖고 살아서
살아서 해 볼 수 있는 사랑
그대와 함께 다 하고 살아서
세상에 홀로 남겨진 나에게는
더 이상 사랑은 없을 겁니다






그대를 그리워 하며 지내는
하루 또 하루의 나날들이
흐르는 강물처럼
숨 죽이며 고요하게 흐를 겁니다






홀로 살아가는 남은 시간 동안
내가 할 수 있는 일
그것 뿐일 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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