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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사랑하는가 등록일 : 2012-09-08 10:07

왜 사랑하는가 - 김정한

 

 

 

 

루이제 린저의 < 생의 한 가운데 >를 또 읽었습니다

이십대에 읽은 느낌하고는 또 달랐습니다

끊임없이 삶에 대한 존재를 곱씹어 보게하고

모르는 것에 대해 실험하고 삶의 가치를 되새김질하게 해주었고

그래서 이렇게 인생이라는 길을 어렴풋이 느껴봅니다

내가 당신을 만나 당신과 나 사랑하게 되기까지 오랜 시간이 흘렀지만

이제는 사랑이 동반하는 아픔까지도 눈물겹도록 아름답다는 것을 느끼게 되었으니까요

내가 당신을 필요로 하고 당신 또한 나를 원하게 되기까지

서로가 얼마나 많은 시간을 기다림으로 견뎌왔는지......

당신, 아시겠지요


이제 기다림이란 글자조차 눈물겹도록 사랑스럽습니다

무엇을 보고 있어도 당신이 생각나고

무엇을 듣고 있어도 당신이 그립고

무엇을 먹고 있어도 당신이 떠오릅니다

이제, 내 삶은 나로서도 어찌할 수 없는

당신이라는 거대한 중력에 의해 움직이는 존재가 되어 버렸네요


내가 사랑하는 당신, 당신 곁에 내가 있어 고맙습니다

나를 사랑하는 당신, 내 곁에 당신이 있어 고맙습니다

내 기다림이 헛되지 않게 해주어서 또 고맙습니다

당신과 함께 할 수 있어 정말 행복합니다

영원히 사랑하고 존경하겠습니다 당신을......


김정한시집 - 길에서 사랑을 만나다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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