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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은 소유하는 것이 아니라 놓아주는 거 등록일 : 2013-07-12 20:42

사랑하는 인연이 생기면 소유만 하려는게 사람의 속성인데요.

그렇게 해서는 불행을 가져오기가 쉽지요.

 

프랑스 소설가 <피에르로티> 『늙은 죄수의 사랑』속에서 이러한 것을 느끼게 됩니다.

 

평생 감옥을 전전하면서 늙은 죄수가 있습니다.

그는 가족도 친척도 아내도 없는 홀몸입니다.

평생을 감옥에서 보낸 그는 다른 이와 높은 담을 쌓은 채 늙어가고 있는 처지입니다.
그러던 어느날 그는 감옥 창밖에 날라온 참새와 사귀게 됩니다.

먹고 남은 마른 빵 부스러기를 떼어두었다가 참새에게 주곤 하던 일상이 되지요.

다음날도, 또 다음날도……

이렇게 해서 노인은 자기에게 날아오는 참새를 기다리게 됩니다.

사랑이란 늘 이렇게 오지 않던가요 ?

 

 

 

참새도 노인을 피하지 않습니다.

평생 사랑이란 걸 몰랐던 늙은 죄수는 참새에게 온갖 정성을 쏟습니다.

참새를 향한 사랑 때문에 삶에 윤기가 흐르는 것을 느낍니다.

그러던 중 늙은 죄수는 바다 한 가운데 섬에 있는 감옥으로 곧 옮겨가게 됨을 알게됩니다. 

"아니, 이감되는 게 문제가 아니다. 그동안 정든 참새와 헤어져야 한단 말인가?" 

 

 

 

며칠 동안 곰곰 생각하던 노인은 참새를 데리고 가기로 마음 먹습니다.

그는 작업하러 나갈 때마다 나무와 철사같은 것을 주워와서 조롱을 하나 만들지요.

외딴 섬으로 출발하던 날 노인은 참새를 초롱에 담아 소중이 품고 배를 탑니다.

그런데 배에 타던 죄수들이 어수선하게 밀고 당기는 바람에 초롱이 부서져버리지요.

그 순간 놀란 참새는 푸르르 날라오릅니다.

그러나 오래 날지 못하고 바다 위로 떨어지고 맙니다.

참새가 조롱에서 빠져 달아날까봐 노인이 참새의 꼬리를 잘랐기 때문이지요. 

 

 

 

"내 참새가 빠졌어요. 참새를 건져주세요." 

늙은 죄수가 울부짖었지만 아무도 귀기울이지 않습니다.

참새 한마리를 건지기 위해 커다란 배가 멈출 수는 없는 일이었지요.

죄수는 떠나는 배의 갑판 위에서 푸드덕거리는 참새를 바라보고 있을 뿐입니다.

 

우리는 누군가를 사랑하면서 그의 날개를 떼어서라도 내 곁에 두고 싶어합니다.

그 것은 사랑이 아니라 속박임을 깨닫지 못합니다.

사랑한다는 명분으로 묶어두고자 할 대 사랑은 떠납니다.

보호하고 자유로이 해 줄 때 사랑은 지켜지는 거지요 ?

꼭~『무소유』의 개념을 깨닫지 못하더라도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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