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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로병사 등록일 : 2016-08-08 09:12

생로병사

보기만 해도 삶의 깊이를
느끼게 하는 주름과 한숨과 늙음ㅡ

삶의 터널을 지나며 녹아진 아픔들
삶을 진하게 증거로 가슴에 전해진다

젊음이 좋다고들 부러움 사지만
실수와 편견에 울며 몸부림치는 사이
바람처럼 세월은 스쳐 지나가고

다가오는 건 지니고 살아온 육신의 아픔만이
뼈로 살로 전해져 밤잠을 이루지 못한다

아파 몸서리치고 고통에 혼절하다가
결국 정신을 잃고 그만 치매를 만난다

주위 수많은 사람들의 근심을 안기며
이제 육신은 버려야 할 장소를 찾는다

사람이 좋고 나쁘고를 떠나
처리해야 할 대상자가 되는 것

사라져가고 소멸되어감에
서럽다 울지 마라

오히려 장엄하게 사라져라
차라리 저 세상 맞을 준비 설레어라

더 나은 영원 세상을 위하여
한 줌 재 남을 때까지...

- 소 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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